공동체성경읽기
영성목회훈련원 방안-사례 소개
핵심리더 기른 뒤 점차 넓히고
구약-신약 병행해 읽기 등 권장
“세대 아우르는 유대감 강해져” 최근에 여럿이 함께 성경을 듣고 정기적으로 읽는 PRS(Public Reading of Scripture)가 확산되고 있다. 마치 함께 운동하는 것처럼, 서로 격려하고 읽으면서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성경읽기’의 새로운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영성목회훈련원(원장 오봉석 목사)은 지난 3월 10-12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수양관에서 PRS를 교회 내에 실행할 수 있는 방안과 사례를 소개하는 ‘리딩 바이블(Reading Bible) & 힐링 세미나(Healing Seminar)를 개최했다.
‘PRS와 북클럽(JUS:Just Show Up)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박에스라 목사(G&M재단 아시아본부 전무)가 PRS의 성경적 근거와 효과적인 실천전략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공동체 성경읽기가 개인적인 묵상이나 성경 통독과는 다른 차원의 훈련으로, 설교 중심의 신앙에서 벗어나 성도들이 직접 성경을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도록 돕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읽기의 성경적 근거와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박 목사는 “초대교회 시대에는 성경이 희소하여 공동체적 성경 읽기가 필수적이었는데, 현대에는 개인 성경 소지가 쉬워져 이 관행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고 “공동체성경읽기는 구약과 신약 시대에도 중요한 관행이었으며, 모세와 선지자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도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그러면서 “개인이 직접 성경을 읽고 이해한 후 성경의 해석을 듣는 것이 깨달음과 은혜의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라며 PRS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꾸준히 성경을 읽어나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교회 내 적용 방법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많은 분량을 읽기보다 꾸준함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성경 읽기 문화 정착을 위한 점진적 접근을 권고했다. 예배 시간에 무리하게 도입하기보다 핵심 리더 그룹을 먼저 훈련시켜 교회 내로 확산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목사가 직접 주도하는 5-10명 규모의 훈련 그룹을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씩 운영하여 핵심 리더를 양성하고, 점진적으로 전체 교회를 말씀 중심의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어 PRS의 효과적 운영 방안으로 △구약·시편·신약 순차적 읽기 △시편을 활용한 기도 △목표 설정과 앱을 통한 체계적 관리 △주 2시간 가량의 지속적 훈련을 추천했다. 구약과 신약을 병행하여 읽어야 지루함을 탈피할 수 있고, 시편으로 기도하며 읽으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 짧은 기간 동안 많이 읽기보다 지속적으로 읽는 훈련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특히 앱을 활용한 목표 설정과 주기적 점검이 필요하고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장 정도를 점검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PRS의 여러 사례도 소개되었다. 백운주 목사(증가교회)는 예배와 새벽예배, 소그룹 모임 등 교회 내 실행 사례를 제시했다. 증가교회는 예배전에 본문말씀과 시편을 활용하고 예배 중에는 성서일과에 따른 성경읽기를 진행한다. 새벽기도회에서도 1년 통독 일정에 따른 PRS에 함께 참여 후 말씀을 나눈다.
또 구역활성화 방안으로 구역 모임에서 PRS를 시작해 이제는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70세 이상 성도들과 중고등부도 PRS를 실행하고 있다. 백운주 목사는 “성도들의 예배 분위기 정돈과 말씀의 집중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모든 세대가 PRS와 JUS에 참여하며 공동체성과 소속감 유대감이 강화되고, 단순한 모임을 넘어 신앙 성장을 도모하는 소그룹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울신학대학교의 PRS에 대해 황덕형 총장이 소개했다. 김영인 교수는 ‘Public Reading Scripure’ 이론과 실제에 대해 강의했으며, 이희용 교수는 ‘Just Show Up’ 활동과 방법론에 대해 소개했다.
원장 오봉석 목사는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경이다”면서 “이번 세미나는 공동체 성경 읽기의 필요성과 그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교회 내에서 성경 읽기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힐링을 목적으로 트롯찬양가수 구자억 목사 초청 미니 콘서트도 열렸다. 목회자들은 둘째날 저녁 신나는 트롯 찬양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푸짐한 경품도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