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성결교회 35년 만에 총회 설립
아프리카선 카메룬-케냐 이은 경사
현지목회자 세미나엔 110명 몰려
교단 정식 선교사 파송 등 검토도

아프리카 차드에 성결교회 총회가 설립됐다. 차드성결교회 총회는 우리 교단의 9번째 해외 선교지 총회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철호 목사) 산하 선교지 총회는 1995년 필리핀과 러시아, 네팔에 처음 조직된 이후 카메룬과 케냐, 멕시코, 캄보디아, 베트남에 차례로 나라별 성결교회 총회가 설립됐다. 

중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성결교회 총회는 자체적으로 설립되어 해선위와 선교 협정 및 후원 협정을 맺고 있다. 

차드성결교회는 아프리카에서는 카메룬과 케냐에 이어 세 번째 총회를 구성하는 것이지만 사실 아프리카에서 성결교회가 처음 세워진 나라다. 윤원로 선교사가 1990년 차드성결교회를 세우며 차드에 처음 성결교회가 시작됐고, 35년 만에 성결교회 총회로 확대되고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차드성결교회 창립식에는 해외선교위원장 김철호 목사와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 교단 선교사들이 참여해 차드성결교회의 역사적인 총회 설립을 축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는 지난 2월 24-26일 2박 3일 일정으로 차드 은자메나에 위치한 차드1번성결교회에서 총회 설립 축하예배와 목회자 세미나로 진행됐다. 

26일 열린 총회 설립 축하예배는 차드성결교회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날 예배는 차드성결교회 총회장 아슬로(Aslo Nganon) 목사의 사회로, 전 총회장 자스베(Djasbe Doumrangar) 목사가 기도, 해선위원장 김철호 목사가 ‘우리는 교회요 하나님의 성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철호 위원장은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굳건히 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차드성결교회가 건강한 교단으로 아프리카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송재흥 선교국장과 카메룬에서 차드 난민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안수웅 선교사는 축사로 차드성결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차드성결교회와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양승훈 선교사(불어권선교회)가 격려사를 전하며, 선교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노지오렐(Nodjiorel Alain) 목사가 차드성결교회의 역사를 발표하고, 35년 전 차드성결교회의 기초를 놓았던 윤원로 선교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총회 설립에 앞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려 현지인 목회자들의 영성 수련을 도왔다. 목회자 세미나에는 현지 목회자 약 110명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24일 첫날에는 김철호 목사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목회자’, ‘하나님의 능력, 복음’을 주제로 강의하며, 성경적 목회 철학과 사명을 나눴다. 둘째 날에는 송재흥 목사가 ‘좋은 목자되기’, ‘비전을 주도하는 리더되기’를 주제로 강의하며, 차드성결교회 목회자들이 성경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사역을 감당할 것을 권면했다. 

현지인 목회자들은 강의를 통해 깊은 은혜를 경험하며,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해선위는 차드성결교회와 향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지도자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차드성결교회 목회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훈련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현재 교단 선교사가 없는 차드에 정식선교사를 파송하는데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차드성결교회총회 설립을 계기로 차드성결교회는 아프리카 성결교회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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