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목회자료·집기류 등 모두 잃어

경남지방 봉황교회(오창석 목사) 사택이 지난 2월 19일 오후 5시 30분경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전소됐다.

화재 당일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서에서 즉시 출동해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불길을 잡지 못하고 결국 건물이 전소됐다. 정확한 감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창석 목사는 한 성도의 일을 돕고자 외출해 있다가 화재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지만 이미 전소된 사택을 보고 할 말을 잊었다.

당시 사택 안에 있던 오 목사의 사모는 매캐한 연기와 함께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고 황급히 집을 빠져나와 무사했다.

봉황교회 성도들과 인근 목회자들도 현장으로 달려와 불에 탄 사택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당장 거주할 곳이 사라진 오창석 목사 부부는 이틀간 동료 목회자 가정의 도움을 받은 뒤 21일 임시로 거주할 월세 주택을 찾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잃어버려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 목사는 “당장 주일에 필요한 예배·주보·설교 자료와 노트북 등을 다 잃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목회사역이나 생활을 위해 모든 걸 새로 마련해야 할 형편”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오 목사는 “화재가 난 사택을 철거하고 새로 신축을 하려면 2~3억 원은 필요한데 교회 형편상 이만한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교단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오 목사는 사비를 털어가며 경남지방회 내 어려운 작은교회들의 수리와 리모델링 봉사에 앞장서온 터라 동료 목회자들도 봉황교회 사택 화재 소식을 듣고 십시일반 힘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지방회는 봉황교회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지방회 국내선교위원회를 통해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며 총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총회임원회는 21일 봉황교회 사택 화재 보고를 받고 긴급구호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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