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자 국민일보의 미션(The Mission)에는 무속인 출신 심선미 집사(예장 고신 소속 제2영도교회)의 간증이 실렸다.
그녀는 현재 유튜브 ‘심선미 TV’를 운영하며 무속에 치우친 이들을 위한 신앙 상담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심 집사는 과거 무속인 시절 자신을 찾아온 손님의 40%는 기독교인이었는데 그중에는 청년이나 일반 성도로부터 사모, 권사는 물론 향존직까지 다양한 직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심 집사는 기독교인 고객들에게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왜 귀신에게 와서 운명을 맡기냐?”고 되묻기도 했는데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 때문이고 신앙인으로서는 매우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윈광대 조용헌 교수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에 보면 동양사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타입이 있는데 강단 동양학과 강호 동양학이 그것이다
강단동양학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동양사상을 말하고 강호동양학은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며 실전에서 나타나는 동양학인데 과거 대학의 커리큘럼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그 3대 과목은 사주, 풍수, 한의학이다.
이 3대 과목은 조선시대 과거 시험인 잡과 중 음양과와 의과의 과목이다. 그러나 사주와 풍수는 대학의 과목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1970년대 초반 경희대와 원광대에 한의학과가 개설되면서 한의학은 학문으로 인정받게 된다.
최근에는 사주명리학이라는 이름의 강좌가 동국대 평생교육원 등에 개설되어 있고 사주심리상담사 자격증이라는 것도 생겼다. 시중에는 여러 작가들의 관련 도서가 있고 작명, 택일, 궁합, 재물은 결혼 운, 관운 등의 사주는 아직도 미아리 뒷골목에서 철학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업한 이들이 밥벌이로 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공부해서 버젓이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풍수는 과거 복덕방 영감님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미신, 잡술로 여기다가 어떤 대학의 한 교수가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고 해서 인식이 조금 바뀐 정도이다.
동양사상 속에서 하늘(天)은 세계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절대적인 로고스이고 그 사상에는 거역지 못할 운명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천명(天命)이라고 했다. 사람 구실을 하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법인 천명을 배우는 것이 사람의 생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의 처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우주의 음과 양이 합하여 사람이 되고 물질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처음의 우주는 누가 만들었을까? 카오스(무질서) 속에서 빅뱅(대폭발)이 일어나 지구가 되고, 태양과 달이 되고 은하계가 만들어졌다는 우주기원론이 가설이 된다.
그렇다면 카오스 즉 무질서, 혼돈이라는 원시 우주의 상태는 누가 만든 것일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대답은 궁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성경 창세기 1장 1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시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