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대표회장, 23일 기자간담회서 시국 견해 밝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 기념사업 등 중점사업 소개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지난 1월 23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지난 1월 23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12.3 비상계엄 이후 촉발된 정치적 혼란의 종식을 기원하며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서울 강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신년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회장은 2025년도 한교총이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들을 소개하며 현 시국에 대한 견해도 나눴다.

김 대표회장은 최근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교계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교총은 극우나 극좌나 너무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가 있는 곳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앙 자체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것이 아니다. 신앙생활의 방향은 기록된 성경의 말씀을 중심으로 쫓아가는 것이지 세상의 환경과 여건이 변한다 할지라도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또 다른 쪽에 계시는 분들이 상처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한교총의 2025년 중점 사업도 소개됐다. 올해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인 만큼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오는 4월 6일 기념예배와 다큐멘터리 방영, 기념 음악회, 문화유산 탐방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10월 15일에는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김 대표회장은 “140년 전 이 땅에 복음이 뿌려졌을 때 한국교회는 작은 씨앗처럼 시작되었지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한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복음의 빛이 확산되었고, 세계교회의 선교적 중심이 되었다”며 “한국교회 140년 또다른 도전의 게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종교문화자원 보존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 추진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 △통일 관련 및 동북아 교회 협력 사업 △전문인 초청 문화유산 탐방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유해 콘텐츠 추방을 위한 심의위원회 △소외된 이웃 사랑 실천 사업 △부활절 퍼레이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회장은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복음의 진리가 훼손되지 않게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는 분열의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보다는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지지하며,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