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목사 설교 악의적 편집
“공산-사회주의 옹호, 쫓아내야”
이영훈-김장환 목사까지 비난
현대종교 “이단 신학교 다녀”
극우 성향의 유튜버로 알려진 김OO 씨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향한 공격이 점차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김 씨는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의 설교와 주장 일부만 교묘하게 발췌해 음모론을 제시하는 등 성도들을 호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유튜버 김 씨는 중도 진보 성향의 목회자를 공격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목회자를 겨냥한 왜곡과 날조까지 서슴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단교회 출신으로 알려지며 한국교회 차원의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김 씨는 얼마 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를 공산주의‧사회주의 옹호자라고 주장하며, 이 목사와 같은 목회자를 한국교회에서 쫓아내야 한다고까지 비난했다.
문제는 김 씨가 이기용 목사의 설교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왜곡했다는 점이다. 이 목사가 설교에서 다원주의를 포함한 포괄적차별금지법의 문제점, 그릇된 이념으로 인한 유럽교회의 몰락 등을 언급하며, “나는 공산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을 품기 위해서는) “‘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좋다고 생각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때려 죽일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한 내용을 김 씨는 이 목사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옹호한 것처럼 편집해 방송했다.
“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좋다고 생각해” “우리가 때려죽일 수는 없지 않는가”라는 부분만 짤라서 방송에 내보내며 이기용 목사를 음해한 것이다.
김 씨는 이기용 목사 이전에도 이미 많은 한국교회 유명 목회자를 비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포함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하나 목사(명성교회),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김학중 목사(꿈이있는교회) 등에 대한 비난을 이어 왔다.
문제는 이런 주장을 펼친 김 씨 스스로가 이단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종교는 김 씨에 대해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의 사랑하는교회(구 큰믿음교회)에서 교사로 활동했고, 사랑하는교회 산하신학교인 성령신학교에도 다녔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종교에 따르면 그는 호주 알파크루시스신학대학교 퇴학, 백석평생교육신학원 입학 후 제적,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 가입한 후 탈퇴했다. 국내에서는 여러 교단에서 이단, 참여금지 등으로 결의한 사랑하는교회 출신인 그가 전통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다. 현대종교의 탁지원 소장도 유튜브 영상에서 “전도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전도사라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다”며 “김 씨와 같은 유튜버들은 하루빨리 교계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독자만 18만명에 이르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결코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기에 한국교회와 유명 목회자를 겨냥한 그의 왜곡과 날조는 심각한 폐해를 양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념을 매개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왜곡된 분노를 교회와 목회자에 표출케 하는 영악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