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주요교단 설명회
“비하 등 구시대적 표현 줄여”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경원 목사)가 지난 1월 16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주요 교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새한글성경』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성서공회는 “21세기, 현대 사회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성경 읽기 양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성서공회는 교회학교와 젊은이들이 성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도록,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는 새로운 번역 성경인  새한글성경 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한글성경은 12년 동안 각 교단의 성서학자 36명과 국어학자 3명이 여러 단계를 거쳐 번역을 완료했다.

새한글성경은 △원문의 구조, 어원, 어순을 살린 번역 △정확하고 명료한 표현 △문학 장르에 따른 다채로운 문체 △다양한 높임법, 쉽고 간결한 문장 △기존 번역의 음역을 존중하되, 초·중·고 교과서 용례에 맞춘 고유명사의 한글 음역 등이 특징이다. 

또 가능한 한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낱말과 표현을 찾아서 번역하고, 필요한 경우 전통 번역은 괄호 안에 병기하거나 각주를 달았다. 도량형(무게, 길이, 부피 등)과 화폐 단위, 시간과 요일을 다매체 시대의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한 것으로 바꾸어 적었다. 여성이나 장애인이나 환자나 특정 사회 계층의 사람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는 낱말이나 표현은 문맥에서 꼭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통용되는 말로 번역했다. 

성서공회는 “새한글성경은 기존 개역개정판이나 다른 기존 역본들과 나란히 놓고 읽으면 구약 히브리어 원문과 신약 그리스어 원문의 풍부한 의미와 분위기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서공회는 스마트폰 등 온라인 활용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성경 말씀과 함께 사진·지도·동영상 등을 제공하고 목회자 세미나를 열어 새한글성경의 활용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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