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10일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개최
“반기독교적 흐름 맞서는 신앙동맹 강화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선의 의미를 살피고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 이하 한복협)는 1월 10일 신촌교회(박노훈 목사)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미국 대선의 결과와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발제한 박원곤 교수(이화여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유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자신만의 정치 의제 확보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경제를 비롯해 불법 이민자, 낙태 문제 등에 대해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공약 중 대북정책은 포함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문제, 대중정책을 우선순위로 상정해 트럼프 집권 시 북핵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한미군의 역할을 재설정하는 가운데 방위비분담 비용을 대폭 증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주한미군의 확대된 역할을 수용하고 연합 작전계획을 수정해 북핵 대응에 대한 제도화가 강화돼야 한다”며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시작될 대북정책 검토에서 다시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절대 목표가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앙적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중 △학교 내에서 기도 및 성경공부 자유 보장 △헌법 개정을 통해 미국 내 남성과 여성의 두 가지 성만 인정 등을 높이 평가했다.

조평세 박사(한복협 교회갱신부위원장)는 한국교회가 반기독교 흐름에 저항할 수 있도록 미국과의 ‘신앙동맹’을 굳건하게 맺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조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친화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강력한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와 한반도에서의 자유 확장의 기조를 분명히 할 것을 기대한다. 또 그렇게 되도록 한국교회는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한인 3·4세 한인들의 역량이 정치, 경제, 정책, 문화, 예술 등으로 급격하게 확대되었다”며 대부분 개신교 배경을 가진 한인 커뮤니티와 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이날 한복협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는 우리 교단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정익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정익 목사.

한편, 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에서 ‘너희는 서로 문안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박노훈 목사는 “미국의 대선이 끝이 나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한국교회와 미국교회 사이에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풍성한 사귐과 나눔이 있기를 바란다”며 “선하고 의로운 일에 함께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헌신하고 교회가 바른 길을 제시해야 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도회에서 설교 중인 박노훈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월 10일 신촌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기도회에서 설교 중인 박노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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