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연합기관, 신년하례회 개최
정치 안정·여객기 참사 희생자·유가족 위해 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1월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진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1월 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진행했다.

“이미 하늘의 별로 돌아간 희생자들의 뜨거운 몸을 식혀주시고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삶에는 공포와 고통의 순간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그 육신과 영혼을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슬픔 가운데 새해를 맞은 가운데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과 연합기관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소망을 간구하는 기도로 을사년을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당초 총회기관 연합신년예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객기 희생자 추모예배로 대신하며 유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했다.

1월 2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2025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관연합 여객기 희생자 추모예배’에서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은혜로’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박상규 목사는 “유가족 대표는 희생자들을 위한 차례를 지난 다음에 자원봉사자들이 차려주신 떡국을 먹고 힘내자고 말하셨다고 한다”며 “새해에는 하나님께서 유가족들에게 모든 고통을 딛고 일어설 위로와 새 힘을 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애통함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이 땅에 살아도 이미 하나님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라며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부활과 생명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누구든지 밝은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설교가 끝난 후 ‘여객기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기도’도 이어졌다. 이영미 목사는 “사라져간 별을 바라보며 매일을 가슴 아파할 유가족들의 시리고 저린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어루만져 달라”며 “그 어떤 참사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잊지 않겠다. 참사의 원인이 밝혀지고 희생자들의 흔적이 수습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일에 헌신할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살아남은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하겠다”고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월 2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5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관연합 여객기 희생자 추모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월 2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5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관연합 여객기 희생자 추모예배’를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도 같은 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진행했다.

김영걸 목사는 설교에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정상화되기를 소망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다. 위기의 때일수록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시간에는 교단과 선교사, 한국교회 예배 회복, 국가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한 가운데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기원했다.

은정화 장로(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는 “사람의 위로로 채울 수 없는 허무함과 허탈함을 주님의 사랑으로 덮어주시고, 조금씩 마음을 열며 내일을 맞아갈 수 있는 새 힘과 용기를 허락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모인 헌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특별헌금으로 드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한우리교회에서 ‘2025년 총회 신년하례회 및 구국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예장합동 임원회는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속에서 교회가 먼저 기도해야 한다고 뜻을 모으고 총회 산하 교회와 노회 등에게 2025년 1월 중으로 구국기도회를 개최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예장합동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대한민국 복음화와 세계 선교사명 감당 △대한민국이 언론이 정론이 되어 시대의 등불 되기를 등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새해예배와 인사나눔’을 진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새해예배와 인사나눔’을 진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도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새해예배와 인사나눔’을 진행했다.

이날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해 특별기도한 윤창섭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는 “가족을 잃고 벤치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이 저들의 마음 하나하나를 품어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치료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또 △기후위기에 행동하는 교회를 위한 기도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회를 위한 기도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교회를 위한 기도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는 교회를 위한 기도 등이 이어졌다.

총무 김종생 목사는 신년인사에서 “한 해 끝에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깊은 슬픔과 비통함을 안겨주었다. 갑작스런 비상계엄은 우리의 기억을 45년 전으로 돌아가게 하면서 두려움에 처하도록 만들었다”며 “우리의 시선을 상황에 두기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두어야 할 때다. 모든 종말에는 새로운 시작이 숨겨져 있다. 그 시작을 찾아 나서면, 주님이 우리를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새해예배와 인사나눔’을 진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2025년 새해예배와 인사나눔’을 진행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는 주다산교회와 함께 2025년 1월 1일 0시 송구영신예배를 시작으로 1월 3일까지 9차례 금식기도회를 개최하면서 나라와 민족, 교회의 부흥과 정치안정,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지난 2일 오전 설교를 전한 권순웅 목사는 “우리 사회는 이념적 갈등과 상처 속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겪고 있다”며 “느헤미야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주다산교회와 함께 2025년 1월 1일 0시 송구영신예배를 시작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1월 3일까지 9차례 금식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는 주다산교회와 함께 2025년 1월 1일 0시 송구영신예배를 시작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1월 3일까지 9차례 금식기도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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