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장년 같은 커리큘럼··· ‘세대 칸막이’ 없애

교회와 집에서 같은 말씀으로 신앙 대화
온가족수련회로 어른-아이 없는 한마당

한 아이가 성년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교회 등 여러 곳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특히 교회는 영혼을 돌본다는 의미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서초교회는 서초빌리지 사역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신앙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격언이 있다.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뿐 아니라 형제, 친척,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를 다시 생각하면 한 아이가 전인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온 마을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그들이 자라며 만나는 여러 공동체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아이를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선 어떨까? 이를 위해서도 온 마을, 즉 교회 공동체가 필수적이다. 기독교 신앙은 기술적으로 배울 수 있거나 암기로 외워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기독교교육학자인 엘리스 넬슨(C. Ellis Nelson)의 단언처럼 정신, 경험, 자아, 그리고 교회를 통한 전달을 바탕으로 삶에 체화되는 것이며, 존 웨스터호프 3세(John H. Westerhoff III)의 논의와 같이 학교식 교육 패러다임이 아닌 신앙 공동체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말씀으로 신앙을 전수하는 ‘서초빌리지’
이를 위해 서초교회는 ‘서초빌리지’ 교육 커리큘럼을 시작하였다. 서초빌리지는 한 교회이며(One Church), 한 성도(One Congregation)인 서초교회 모두가 매 주일 교회에서 한 말씀(One Sermon)을 나눌 수 있는 커리큘럼이다. 핵심은 영아부부터 장년부까지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본문의 말씀을 나눔으로써 매 주일 교회와 매일 가정에서 신앙의 대화를 나누는 것에 있다.

서초교회는 서초빌리지 커리큘럼을 따라 영아부부터 장년부까지 매 주일 같은 본문으로 말씀을 듣고, 들은 말씀을 토대로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들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인사말과 기도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부서별로 가정에서 나눌 수 있는 질문을 안내하여 교회와 가정에서 들은 말씀과 관련된 신앙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매주일 나누는 말씀은 부서별 점진적 심화 과정으로 설계되어 교회와 가정이 동역할 수 있도록 개발된 파이디온선교회 예수빌리지를 바탕으로 구성하여 구원의 역사를 따르는 성경 이해를 온 세대가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하며 신앙을 전수하는 ‘온 가족 수련회’
올 여름 서초교회는 서초빌리지의 일환으로 온 가족 수련회를 진행했다. 서초교회 온 가족 수련회의 특별한 점은 온 세대가 함께 모인 수련회라는 점이다. 수련회의 시작인 ‘말씀과 영성’ 시간은 아동부 어린이들의 성경 봉독과 교육부 전체 특별 찬양, 담임목사의 말씀 및 기도회 인도를 통해 풍성한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예배하는 모습을 보며 예배를 배워가고,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의 모습을 전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함께 한 말씀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었다. 이후 ‘사랑과 화합’ 시간에는 김성학 목사의 ‘행복한 가정, 교회를 위한 공감 소통’ 세미나를 통해 예수님 안에서 한 공동체로 세워져 가고, 이후 ‘간증과 은혜’ 시간에는 지노박 선교사의 찬양 집회와 담임목사의 말씀 및 기도회 인도를 통해 회복과 기쁨이 넘쳐 흐르는 시간을 보냈다.
 

새 가족을 위한 “러브레터” 
매년 가을, 서초교회에서는 기쁨의 축제가 열린다. 바로 ‘러브레터’이다. 러브레터는 가정 안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듯, 교회 공동체에 함께할 전도대상자를 작정하고 기도로 준비하며 초청하여 복음을 전하는 기쁨의 축제이다. 서초교회는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알기를 원하시는(딤전 2:4)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시작되어 예년에는 400여 명의 성도와 새신자가 참여하였다. 올해 11월에도 진행될 예정으로 서초빌리지 안에서 영아부부터 장년부까지 모든 부서가 동참하여 새생명의 역사를 기대하고, 함께 한 가족으로, 교회 공동체로 세워져 가고자 한다. 

모든 세대가 한 말씀을 통해 진리를 나누는 서초빌리지를 통해 가정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적 대화가 일어나고,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는 온 가족 수련회를 통해 복음과 신앙의 전수가 다음 세대에게 이뤄지기를 꿈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함께 한 가족으로 세워질 전도대상자를 작정하며 복음 전도의 사명을 다하는 러브레터를 통해 다음 세대뿐 아니라 아직 주의 진리를 모르는 영혼에게도 굿뉴스! 구원의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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