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 개최
그리스도인 400여명 참석…“탄핵이 정의이자 평화”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2024년 12월 14일이 시민들을 적으로 삼는 윤석열과 이 무도한 정권에 부역한 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정의를 구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들에게는 회복의 날, 구원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둔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국기도회에는 40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현장증언에 나선 김수정 청년(새민족교회)은 “역사의 진보를 위해 피 흘린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무색하게도 비상계엄이 정당한 통치 수단이란 말을 하는 대통령을 아무렇지 않게 뉴스로 지켜본다”며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러니하게도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그러나 오늘 우리 힘으로 그는 결국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20대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을 언급하며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광장의 문화는 윤 정부가 반 여성주의 정책을 얼마나 열심히 펼쳤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목소리 내지 못하던 사회적 약자들이 광장에 드러나며 만들어낸 항쟁의 산물이고 자랑스러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넘어 10년 뒤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청년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이 항쟁의 물결을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안전한 광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아직 용기 내지 못한 옆 사람의 손을 잡아야 한다. 곧 내란 수괴는 물러가고 우리가 그리는 평화와 사랑이 찾아올 수 있게 기도하면 좋겠다. 우리가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고, 그 길에 우리가 앞장서 노래 부르자”고 독려했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대표기도를 한 김종미 대표(교회개혁실천연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돼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김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의 사적 이익과 왜곡된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제어하는 이들을 보복하는 일에 남용하는 윤 씨와 국민의힘과 부역자들이 있다”며 “이 후안무치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그들이 저지른 모든 불법들이 밝히 드러나 심판받게 하시고, 오늘 윤석열이 꼭 탄핵되어 모든 광기가 멈추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도록, 주님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안수기도까지 했던 한국교회의 회개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거짓과 불법이 지배하는 세상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악마적인지, 지금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시작으로 모든 존재가 함께 사는 그날이 올 때까지 불의한 권력 앞에 저항하며 몸을 던지며 함께 앞장서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촉구 시국기도회’가 12월 14일 오후 1시 국임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됐다.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전남병 목사는 “스바냐서의 주제어는 ‘여호와의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이며 동시에 구원의 날”이라며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의 탄핵이다. 탄핵이 정의이다. 탄핵이 질서이다. 탄핵이 복지고, 탄핵이 경제이다. 탄핵이 평화”이라고 말했다.

탄핵 이후 ‘12.3 내란 사태’와 같은 민주주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들이 깨어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목사는 “오늘만큼은 만 가지 질문에 단 한 가지의 대답은 탄핵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너머를 봐야 한다”며 “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 나라 탄핵 이후에 똑같은 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 우리가 광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부르짖는 민주주의에서 배제되고 낙오되는 존재가 없도록 하나님 나라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계속해서, 또 그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림을 앞당겨 살아가고, 전망을 만들어 가자. 그 장엄한 길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걸음마다 함께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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