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총회장, 계엄사태 관련 성명
한목협 “민주주의 파괴한 행위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가적 혼란 가운데 기독교계가 나라의 안정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책임있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류승동 총회장은 지난 12월 4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50만 성도는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국가적 혼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사태를 촉발한 대통령과 정부의 보다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며 “우리 성결교회는 이번 사태로 상처받은 모든 국민의 평안과 위로를 간구하며 우리나라가 반석 위에 든든히 서가는 민주국가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목협)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위헌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히 촉구했다.

한목협은 ‘공교회’가 정치적인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함을 전제하면서도 “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여러 가지 사회 및 국가적 사건에서 법치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식으로 권력을 휘둘러왔다. 특히 채 상병 사건과 김건희 여사 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의 거부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했다”며 “이런 행태의 결말이 12월 3일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였다. 이제 대통령은 이와 연관된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로 인한 혼란한 정국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가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나라와 국민의 안정을 조속히 회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라와 민족이 위기에 처한 순간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기도하며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기독교시국행동 집행위원장 이종건 전도사는 ‘12.3 내란 사태’와 같은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교회가 성도들의 바른 길라잡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전도사는 “성도들이 시민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교회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가 기도하는 가운데 행동해야 한다. 거리에서의 함성으로 교회가 함께하고 있다는 걸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백종국 명예교수도 공의와 정의를 세우는 일에 적극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와 시국기도회를 언급한 백종국 교수는 “우리가 보통 ‘기도합시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기도에는 눈을 감고 하는 기도도 있지만, 자신의 삶을 예배로 드리는 기도도 있다”며 “정의를 입으로만 말하는 게 아니라 공의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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