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회장 김영걸·이욥·박병선 목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사업 등 추진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회장으로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를 추대했다. 공동대표회장에는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이욥 목사(기침 총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를 선임했다. 우리 교단 류승동 총회장은 상임회장, 문창국 총무는 실무임원 총무에 이름을 올렸고, 전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한교총은 다가오는 2025년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위원회를 설치하고 기념식을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제작, 학술 심포지엄,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종교문화자원 보존을 위한 근현대문화유산법 개정 추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 △통일 관련 및 동북아 교회 협력사업 △전문인 초청 문화유산 탐방 △한국교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제4회 다문화 합창대회 △유해 콘텐츠 추방을 위한 심의위원회 구성 및 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결의 안건으로는 사무처 운영규정 개정과 관련해 사무총장의 정년을 70세로 연장하고, 촉탁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임은 1회에 한해 할 수 있는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사무처를 기존 한국기독교회관에서 CTS기독교TV로 이전하는 안을 다음 회기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회원교단(가, 나군) 의무금도 50% 상향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표회장으로 추대된 김종혁 목사는 “한국교회는 복음이 처음 전해졌던 시절의 순수한 신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마중물 역할과 교회의 하나 됨, 민족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교회의 순결성을 회복을 강조한 김 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제8회 정기총회 개회예배에서 대표기도 중인 류승동 총회장.
한국교회총연합 제8회 정기총회 개회예배에서 대표기도 중인 류승동 총회장.

한교총은 폐회를 앞두고 발표한 제8회 총회 결의문에서 말씀 중심의 목회, 다음세대와 함께하는교회 이웃을 섬기는 빛과 소금의 역할, 기독교 문화 창달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국론 통합을 바라며, 창조질서를 허무는 동성애 옹호법과 제도를 거부하며 기후위기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기독교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한 법제화 실질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를 비롯해 새로 선임된 실무임원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를 비롯해 새로 선임된 실무임원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개회예배에서 ‘서로 짐을 지는 영적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직전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온유한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장 목사는 “그리스도의 법은 사랑의 법으로 연약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법”이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살피면서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넉넉한 마음을 베풀 수 있는 영적지도자들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교의 문을 연 스크랜턴’, ‘한국교회 부흥의 선구자 길선주’, ‘알렌, 한국교회의 둥지를 만들다’, ‘호주인 개척자 헨리 데이비스’ 등 선교사 전기 출판을 감사하고, 국민의힘 기독인회장 윤상현 의원과 김정석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이 축사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독인회장 송기헌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사태에 침묵 중인 한교총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과 연합기관, 기독교 단체들이 최근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은 정기총회가 열린 5일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의 침묵에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기총회 때 발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최근 시국과 관련된 내용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직전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영적 지도자로서 나라와 국가를 위해 기도에 힘쓸 것도 주문하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에 신앙을 자유롭게 믿을 수 있다. 국가가 흔들리지 않도록 항상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 정도다.

더구나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한교총 정기총회를 찾은 윤상현 의원도 비상계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차별금지법 저지에 힘쓰고, 대법원의 동성피부양자 판결에 권한쟁의를 신청했다고 밝힌 윤 의원은 “성경과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믿음의 종이 되길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를 목숨 걸고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총대는 박수를 치며 아멘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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