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부인찬양단, 5년 만에 자선음악회 개최
수익금 전액 홀사모 가족 돕기와 선교에 사용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도 사모들의 따뜻함이 담긴 찬양 앞에선 흔적도 없이 녹아내려 훈풍으로 만들었다.
전국교역자부인회(회장 정혜숙 사모)는 12월 3일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대성전에서 ‘제10회 기성교역자부인찬양단(단장 유영란 사모) 홀사모 가족돕기 & 선교를 위한 자선음악의 밤’을 개최했다.
2년마다 열리던 자선음악의 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사모들은 그동안 찬양무대(지휘 전혜정, 반주자 이지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며 찬양을 통해 즐거움과 따뜻함이 교차하게 만들었다.
1부 ‘고백과 찬양’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왔던 ‘아침 찬송과 할렐루야’를 시작으로 ‘시인과 촌장’ 시절 하덕규 목사의 신앙고백이 담긴 ‘가시나무’를 부르며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교역자부인찬양단의 목소리로 우리와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고백했다. 또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부를 때는 종교개혁의 아버지 마르틴 루터의 심정이 느껴지는 음색으로 환난 중에도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했다.
이어 교역자부인찬양단을 응원하기 위해 목사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단단하고 힘찬 목소리로 ‘나 주를 찬양하리라’, ‘이 기쁜 날’ 찬양을 연달아 부르며 자선음악의 밤을 뜨겁게 만들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기쁨의 찬양’으로 무대를 가득채웠다.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화사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기쁨 넘치면’,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를 열창했다. 기쁨을 노래하는 교역자부인찬양단의 무대를 보면서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박수로 호응하며 찬양 속으로 녹아들었다.
다음 무대는 특별출연한 클라리넷 박인성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하나님의 은혜’를 연주했다. 잔잔하면서도 고요한 음률에 관객들도 숨죽이며 연주자의 호흡을 따라갔다.
이어 교역자부인찬양단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세 번째 무대인 ‘믿음의 찬양’이 펼쳐졌다. 사모들은 ‘참 좋으신 주님’을 부르며 영원토록 주님만 의지할 것을 다짐하며 자선음악의 밤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날 자선음악의 밤의 하이라이트는 사모들과 남편, 자녀들이 함께한 마지막 무대인 혼성합창이었다. 관객과 함께 부르는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를 시작으로 ‘주님 나라 임하소서’와 앵콜곡 ‘기쁘다 구주 오셨네’까지 마무리하자 모든 관객들이 아낌없는 박수갈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단장 유영란 사모는 “목회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던 중 목사님께서 일찍 소천해 자녀들과 함께 치열한 무한경쟁의 삶을 담담하게 이겨내시는 사모님들을 응원하며 자선음악의 밤을 준비했다”며 “오늘 드려지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 모두에게는 기쁨과 사랑과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예배는 단장 유영란 사모의 사회로 전 단장 이원아 사모의 기도, 류승동 총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눈물의 씨, 기쁨의 열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류 총회장은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된다”며 “목회자의 길과 마찬가지로 사모의 길도 눈물의 길이지만, 그 길 저편에는 기쁨의 열매가 있다. 계속해서 눈물의 씨를 뿌리는 교역자부인찬양단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