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선교회 ‘2024 리트릿’
사역자 등 55명 두번째 리트릿
“한국어 가르치고 아이들 지원
자기나라 돌아가 사역자 되게
교회-교단 함께 하는 구조로”
“예수님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땅끝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나라에 왔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이주민선교’에요. 선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전철한 선교사)
국내이주민선교회(이사장 김주섭 목사, 회장 이명재 목사)는 지난 12월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온양제일호텔에서 ‘2024 이주민선교회 리트릿(Retreat)’을 진행했다.
이번 리트릿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국내 이주민 사역자와 이주민 사역에 관심 있는 사역자 등 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이주민 선교를 왜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에 대한 해답을 모색했다.
이날 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전철한 선교사는 이주민 선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막대한 저항이 있다. 무슬림과 힌두, 공산권 등은 복음전파가 어려운데 자발적으로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선교하는 건 선교 효과를 극대화하는 탁월한 방법”이라며 “무엇보다 이주민 선교는 한국교회를 깨우고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일부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이뤄가야 할 목표로 삼아야 할 중요한 선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선교사는 “교회에서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지원하고 유학생 사역도 할 수 있고, 한국말도 가르치고 얼마든지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많은 사례를 통해 교회에서 양육한 외국인이 고국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재생산까지 이뤄지고 있다. 교회와 교단이 이주민 사역에 책임 있게 함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원로)는 ‘한민족의 정체성’이란 제목으로 우리나라가 단일문화나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점을 유물과 역사를 통해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박 목사는 “사실 우리는 이주민의 후손이고 계속해서 수많은 이주민을 받아들였다. 고려시대에는 베트남에서 이민 온 리 왕조가 화산 이씨가 되고, 또 정선 이씨도 베트남 사람이었다. 우리나라 성씨 중에 외국에서 귀화한 성을 찾기 어렵지 않다. 이스라엘도 다 아브라함 자손이 아니다. 출애굽 할 때 허다한 잡족이 함께했고, 계명이 새겨진 돌판 앞에서 순종을 약속한 사람들은 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목사는 “우리는 먼저 귀화한 이주민의 후손이고 지금 들어오는 사람들은 늦게 들어온 이주민일 뿐”이라며 “내가 먼저 왔으니 주인 노릇하지만 언젠가 내가 떠난 후 당신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반갑게 맞이해서 앞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에 새로운 한민족의 정체성을 만들며 살아가는 이주민 사역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우리가 사역을 왜 해야 하는가?’란 제목으로 사역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충성과 헌신은 목숨을 거는 것”이라며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다.
특강 후에는 총무 오영섭 목사(랜드마크 미니스트리 대표)의 사회로 토크콘서트가 열려 다양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으며, 랜드마커워십의 찬양 인도로 기도합주회도 열렸다. 다음날엔 전 해외선교위원장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가 ‘원리를 중시하는 사역’이라는 제목의 특강했다.
한편, 개회예배는 회장 이명재 목사(실로암교회)의 사회로 감사 박용부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의 기도, 찬양간증사역자 강수아 목사의 특송, 해외선교위원장 김철호 목사의 설교, 여성삼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1박 2일 동안 진행된 리트릿은 랜드마커미니스트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게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