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종교의 역할’ 포럼
“무료 카페 등 사회변혁 노력”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 이하 한기언)이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4 시대 공감 토크콘서트’가 ‘메가시티 서울에서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지난 11월 8일 연세대학교 신학관 채플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적 위기가 증가하고, 사회적 갈등 및 경쟁이 만연한 상황에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삶의 위로를 전하는 종교 기관 및 전문사역 단체의 대사회적 역할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돼 김주용 목사(연동교회), 덕조 스님(길상사), 조성돈 대표(라이프호프), 이승현 신부(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김세곤 상임이사(청호불교문화원)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김주용 목사가 시무하는 연동교회는 올해 설립 130주년을 맞이해 한국기독교의 시작부터 함께한 교회로 지역사회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다. 목사는 연동교회가 지역에서 감당하고 있는 역할을 ‘도시를 향한 공동창조자(Created co-creator)’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서울 창신동과 충신동의 취약계층과 고립가구 100여 가구에 매주 1회 직접 조리한 도시락을 제공하고, 동대문 쪽방촌 주민들에게도 도시락과 필수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또 ‘더게일홀’이라는 무료 카페를 운영하고 중장년 남성 고독사 예방 돌봄 사역,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매년 30여 명의 대학생들에게 전액 대학등록금 지원, 게일문화상 및 송암봉사상 시상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 목사는 “연동교회는 도시 속 기독교 기관으로서 대사회적 역할과 기여를 하고자 선교라는 개념을 확장하고 발전시켜 하나님과 함께 공동창조자로서 변혁적인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교회가 하늘에 있는 구름 위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닌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 실제적 존재임을 깨닫고, 대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는 길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청호불교문화원 등 종교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조성돈 대표는 한국사회의 자살예방과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달려온 지난 13년간의 사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OECD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한국사회에서 라이프호프를 비롯 각 종교 단체의 연대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