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공개세미나
“실제 기뻐하는 삶이 중요해”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손인웅 박사)은 지난 11월 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기쁨을 빼앗긴 시대에 기쁨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학술위원장 김명용 박사의 사회로, 김성봉 박사(전 안양대 신학대학원)가 ‘기쁨의 신학 개괄’, 왕대일 박사(전 감신대 명예교수)가 ‘기쁨의 영성, 기쁨의 신학-구약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김선권 박사(장신대)가 논찬했다.

먼저 김성봉 박사는 “기독교 신학과 신앙에서 기쁨이라는 단어를 발굴하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며 동시에 성경 본문에서 그러한 내용들을 찾아내는 일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박사는 “중요한 것은 이런 논의를 하는 우리 자신에게 성경에서 언급한 그런 기쁨이 실제로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성삼위 하나님의 기쁨을 비롯해 예수와 제자들의 기쁨, 성도들의 기쁨이 우리의 삶에서 체험되고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존 파이퍼와 C.S. 루이스, 칼 바르트 등 세계적인 신학자들이 제시했던 기쁨의 의미 등을 설명하며 “기쁨의 신학은 이론중심적인 신학이 아닌 우리의 삶에서 경험되어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발제한 왕대일 박사는 구약의 기쁨과 신약의 기쁨을 비교했다. 왕 박사에 따르면 구약에서의 기쁨은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은총의 결과이다. 또한 기쁨의 동력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이것을 누리는 장소는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 신약에서 기쁨을 공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는 바로 예배이다.

이어 그는 기쁨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인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삶과 신앙에서 기쁨이라는 것은 명사가 아닌 ‘기뻐하다’는 동사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것은 이론과 지식의 개념이 아닌 실제로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왕 교수는 기쁨을 눈물과의 연관에서 다루며 기쁨의 현상은 ‘기쁨을 눈물의 반대로 보기’, ‘기쁨을 눈물의 열매로 보기’, ‘기쁨을 눈물의 승화로 보기’, ‘기쁨을 기쁨의 모판으로 보기’, ‘기쁨을 눈물의 초월로 보기’ 등을 제안했다. 발제 후에는 김선권 박사의 논찬, 패널 디스커션과 질의응답, 폐회기도의 순서가 진행되었다.

한편 세미나 전 경건회는 이승구 교수(합신대)의 인도로, 전 서울신대 교수 이신웅 박사의 기도, 손인웅 원장의 설교, 이승택 이사장의 인사말 순서 등으로 열렸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손인웅 원장은 “우리가 주 안에 머물러야만 기뻐할 수가 있다. 어떻게 하든지 주님 안에서 머물면서 늘 기뻐하며 근심과 걱정없는 사람들이 모두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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