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선위, 지방회 목회정책포럼
“해선위처럼 목회자 파송 고려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활성화
목회자 이중직도 이젠 허용을” 

농어촌선교위원회(위원장대행 김두호 목사)는 지난 10월 31일 천안교회(윤학희 목사)에서 제2회 전국 지방회 농어촌부장 초청 목회정책포럼을 열고 농어촌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이날 정책포럼에는 30여 명의 농어촌지역 목회자 및 농선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에 처한 농어촌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자립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농어촌 목회자들은 먼저 저출산과 도시 이주로 인한 농어촌의 인구감소가 심각한 수준에 왔다고 진단했다.

A목사는 “지금 농어촌 인구의 80%가 80대다. 노인들만 남아 농촌을 지키고 있다. 도시에서 살던 젊은 사람들이 왔다가도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다시 도시로 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어촌교회 성도들이 헌금을 제대로 못내고 있으며 총회비와 지방회비마저 큰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B목사는 “해외선교위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듯이 농어촌 목회자도 파송제를 고려할 때가 되었다”며 “목회자들도 농어촌교회를 기피하고 있어 부교역자뿐 아니라 담임 목회자조차 구하기가 힘들다”며 특단의 대책도 주문했다. 

C목사는 “도시의 큰 교회들이 농어촌교회 돕기에 더 적극 나서주길 바라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지속적으로 연결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목회자 이중직을 법제화하여 농어촌 목회자가 더 적극적인 경제활동에 나서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농어촌교회 지원 방안과 함께 농어촌교회가 스스로 자립 의지를 가지고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여근 목사(행복한교회)는 “선교 지원금만 바라보는 목회자의 타성과 안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저출산율과 초고령화로 되어가는 농어촌 현실에서 자립은 점점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봉국 목사(경성교회)는 “목회자가 선민의식을 버리고 마을 일에 주민들과 함께 활동하며 허드렛일도 하고 동고동락하며 눈높이를 같이 하면 그들이 목회자를 인정하고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부 예배는 농선위 부위원장 홍윤표 목사의 사회로 교육총무 박현수 목사의 기도, 전 위원장 윤학희 목사의 설교, 직전위원장 손병수 목사의 축사, 서울신대 대학원장 최동규 교수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과 신현모 목사(바울교회)는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했다. 2부 특강에서는  손성기 목사(새빛교회)가 ‘목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손 목사는 강의에서 “새빛교회가 꾸준히 전도를 하면서 주변 교회들이 동참하고 초교파적인 전도운동으로 확산되었다”며 “전도는 지역교회가 살고 목회자가 살고 성도가 살아나는 등 전도를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천안교회에서 장소와 식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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