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4일(목) 실시된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여전히 수능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큰 부담이자 인생의 전환점이다. 초등학교 시절을 포함해 무려 10여 년간 쌓아온 모든 노력을 이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고, 그 결과에 따라 각자의 미래가 크게 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능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 수험생들과 그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 해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인들일수록 지니고 있는 책임감과 사명감만큼 그 마음의 짐이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기독 수험생들과 그들의 학부모들은 신앙적으로, 그리고 지혜롭게 이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로 기독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당연하게도 신실하게 기도해야 한다. 이 시기가 되면 교회에는 기도가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노력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결실과 요행을 바라는 기복적 기도가 돼서는 안 된다. 그저 모여서 ‘좋은 성적’만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것은 수험생들의 미래에 신앙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너무나 유치한 분으로 전락시키는 행동에 불과하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 안에 두신 선한 계획과 뜻을 확신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가치는 단순히 시험 성적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기독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계심을 확신하고, 그 미래를 소망하며 기쁨으로 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고3을 포함한 모든 다음세대에게 “수능이나 또 다른 인생의 크고작은 전환점마다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넘어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나라와 뜻을 최우선 삼는 삶의 자세”를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신앙적 교육과 훈련은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이 단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써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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