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망주서 ‘30년 건강전도사’로

 고교까지 KBO 진출 꿈꾸다
 운동돕는 생활체육지도자 길
“간단한 동작도 100일만 하면
 습관 돼 행복한 노년 디딤돌”

‘안 아픈 몸 만들기연구소’ 소장 이승철 안수집사(중앙교회 · 사진)는 건강정보를 전하고 운동의 습관화를 돕는 건강 전도사다.

이 안수집사는 현재 서울 종로구 문화체육시설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건강사업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종로구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 중인 이곳은 수영, 헬스, 탁구, 에어로빅 등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방학 프로그램과 문화강좌 등을 운영한다.

2002년부터 국민생활관에서 근무한 이 안수집사는 이곳에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현장 운영과 관리에 힘쓰고 있다. 국민생활관 내 헬스장도 찾아 웨이트 트레이너 역할도 한다.

20년 이상 국민생활관에서 일하면서 헬스장의 변화도 지켜봤다. 처음 그가 운동했을 때는 헬스장에 ‘런닝머신’ ‘여성’ ‘트레이너’ 이 3가지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헬스장’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지만 30년 전만해도 헬스장은 남성들만 모여 근력과 체력을 단련하던 공간이었다는 것.     

이 안수집사는 헬스장을 관리하면서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을 만나는데 10년 이상 헬스장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우리 헬스장에는 60~70대가 많은데 어느 분은 나이가 90세를 넘었다”면서 “건강한 분들은 자기만의 건강 비법을 가지고 산다. 운동을 무조건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한다”고 말했다. 

이 안수집사의 어릴 적 꿈은 프로야구 선수였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야구부에서 선수로 뛰었다. 고등학교 시절 ‘웨이트(근력운동)’를 시작한 이 안수집사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직접 운동을 하는 선수에서 다른 사람의 운동을 도와주는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다.

2015년에는 ‘안 아픔 몸 만들기연구소’를 설립해 생활 속에서 누구나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국민생활관에서 만난 ‘운동 고수’들로부터 나름의 건강 비법을 전해 듣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건강과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자택의 한 공간에 연구소를 차려 책상과 서적, 각종 운동기구들을 가져다 놓았다.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운동도 하고 별다른 도구 없이 누구나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들을 개발하기도 한다. 

“운동을 꾸준히 잘하고 계신 분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가 늙어서 안 아프고 오래 살고 싶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런 점에 착안해 연구소를 설립했지요.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정확한 운동 방법을 제안하고 운동 습관화를 만들어주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 안수집사는 믿음의 첫 세대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서 중앙교회에 출석했다. 믿음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신앙이 자라가고 가족들도 전도했다. 청년부 시절에는 아내 김정선 권사를 만나 교제하다가 믿음의 가정을 이뤘다.

현재 중앙교회 2안수집사회 회장, 총남전도회 부회장도 맡아 다른 성도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젊어서 운동을 하고 몸을 가꾸는 것은 노년을 대비하는 저축과 같습니다. 50세까지 키워놓은 근육을 조금씩 쓰면서 나머지 30~50년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안 아픈 몸 만들기,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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