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선교를 위한 8단계
해선위, IMB 초청 워크숍
선교사가 더 오랫동안 선교할 수 있도록 돕고, 교회도 좀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특별한 선교 워크숍이 열렸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지난 10월 28~30일까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역교회 선교 활성화 및 지속적 선교를 위해 8단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해선위는 갈수록 선교사 파송 인원이 줄어들고, 개 교회의 선교도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고, 여기에는 해외선교에 앞장서는 주요 교회 목회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은 미국남침례회 국제선교부(International Mission Board, 이하 IMB)에서 발행한 『지속적인 선교를 위한 여덟 단계』라는 책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IMB는 175년 이상의 해외선교사 파송 경험과 선교사들이 사역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공동된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해 도출한 내용을 중심으로 8단계를 정리했다. 워크숍은 IMB 글로벌시티팀 리더 설훈 선교사를 비롯해 매트, 홍영표, 이기드온 선교사가 단계별로 나눠 진행했다. 하지만 배우고 강의하는 형식이 아니라 각각의 주제를 놓고 조별 토론하고 발전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세션에서 설훈 선교사는 8단계 선교지를 시작으로 1단계 목회자, 2단계 지역교회 동원, 3단계 건강한 교회 세우기, 4단계 선교사 양성, 5단계 타문화 선교 구체적으로 계획 세우기, 6단계 선교사 선발 및 훈련, 7단계 동역자 발굴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8단계부터 강의한 설 선교사는 “선교지를 정하는 것은 8단계이지만 어느 방향으로 사역을 진행하고 무슨 사역을 해야할 지 선교사의 과업을 이해하는 것이 지속적인 선교를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8단계 과정은 지역 교회에서 선교지로 가는 다리를 놓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사별로 1단계(목회자)에서 ‘목회자의 비전이 곧 교회의 비전이다’는 전제로 목회자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과 2단계(지역교회 동원)에서 ‘왜 선교해야 하나?’ ‘어떻게 선교해야 하나’를 비롯해 ‘선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물음에 성경을 근거로 확실한 대답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3단계(교회사역)에서 ‘건강한 교회의 12가지 특징과 4단계(선교사 양성)에서 선교사 후보자가 선교에 부르심을 받았는지, 그리고 준비가 되었는지 분별하는 방법, 5, 6단계(타문화 선교 계획 및 선교사 선발 훈련)은 선교사 후보자의 자격과 능력을 확인하는 선교사 평가의 5가지 요소 등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사흘간 참석자들은 5개 조로 나눠 함께 강의를 듣고 주제마다 소그룹 토의와 나눔을 진행했다. IMB 강사들이 조별로 나눠 토론을 이끌었고, 참석자들은 각자의 생각과 교회 환경 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모색했다. 마지막 날에는 2박 3일간 토론하고 나누었던 의견을 정리하며 지속적인 선교를 위한 8단계를 통해 한번도 복음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지상대사명’을 함께 이뤄가자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선교사 출신 이병성 목사(하리교회)는 “지역교회 성도들에 선교 이해와 선교동원에 필요한 워크숍이었다. 앞으로, 우리 교단도 지역교회의 지속적인 선교 활성화를 위해 연구하고 지역교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면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선교동원과 선교사를 발굴하고 후원하고 파송하는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교의 지속을 위해 선교사들의 은퇴와 복지 지원 등 선교지 이후의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상현 목사(대전태평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위한 성경적이고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IMB 부총재 할 커닝햄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었으나 응급상황으로 강사가 바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