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안전 위해 삼각지까지 허용해달라” 요청
‘기독교인들의 10대 국가 아젠다’ 선언문 발표도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월 24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프로그램 및 주차 안내 등 예배 준비 상황과 주요 설교자를 발표했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와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등이 설교자로 나선다. 또 각 교단 총회장들이 ‘1천만 한국기독교인들의 10대 국가 아젠다’ 선언문을 발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10월 27일 당일에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등에서 3,000여 대의 버스가 상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과 협력해 서울 전역에 1,230대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전문요원 400명과 각 교회별 안내위원 2,000명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복궁~안국역, 시청~을지로1가, 숭례문~염천교 구간도 추가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광화문~서울역 일대에 100만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경찰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인 가운데 국회의사당, 여의도 일대 등 제3의 장소에도 집회신고를 마친 상태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경찰도 안전 문제로 실제 참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재 허가 장소만으로 수용이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서울역에서 삼각지까지 추가로 신청했지만, 용산경찰서에서 지난주 금요일 불허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사람의 참여자라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위원장 주연종 목사도 “자발적 집회이고 참석하는 구성원들이 같은 신앙 공동체이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해 안전 문제는 여타 집회들보다는 괜찮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교회에서 버스 하차와 주차 지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음에도 아직 안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연합예배 장소와 관련해 경찰과 협의 중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00만명이 모이는 연합예배 진행하는 조직위의 애로사항을 감안하더라도 연합예배가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직위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광훈 목사도 참여하는 정치집회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밝혔다.
200만 연합예배가 회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주연종 목사는 “우리나라에는 집회의 자유가 있다. 200만 연합예배는 정치집회가 아니다. 정치인들도 초대하지 않았다”며 같은 시각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전광훈 집회’와는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