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이 새로운 삶 시작하는 자양분 되길”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는 지난 10월 지난 22일 전체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수상작인 ‘프리 철수 리’를 상영했다.

올해 1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일부 수용자들에게 상영되어 큰 감동을 준 것을 계기로 더 많은 수용자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주고자 특별히 마련된 시간이다.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중국인 갱단 두목 살인 사건에 억울하게 연루되어 사형 선고를 받은 한국계 이민자 이철수 씨(1952~2014)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한인교회를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연합하여 벌인 구명운동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소수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 영화를 배급한 남기웅 대표(커넥트 픽쳐스)는 “이 시대에 소망 없이 살아가는 많은 ‘철수’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수용자는 “영화 속 이철수의 모습에서 유년 시절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며 “그가 삶의 굴곡 가운데서도 다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상영은 국제교도협회(대표 곽성훈. 이하 PFK)의 추천으로 영화배급사 커넥트 픽쳐스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프리 철수 리’는 제45회 뉴스·다큐멘터리 에미상 시상식에서 뛰어난 역사 다큐멘터리(Outstanding Historical Documentary)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김영식 소장은 “수용자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용기와 결단, 삶의 회복, 자유의 의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울림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이 영화가 주는 다양한 메시지가 수용자들이 사회에 나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소망교도소는 이번 다큐를 통해 수용자들이 느낀 감동과 교훈을 나누기 위해 ‘영화 소감문 공모전’을 실시해 우수한 작품에 대해선 시상을 통해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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