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좋은나무교회 3년째 개최
지자체 후원 없이 재능기부 등
자발적 참여 유도해 성황 이뤄
1200명 넘게 몰려 경품권 동나

청주 좋은나무교회(이세용 목사)는 지난 10월 12일 청주 마로니에시 공원에서 ‘우리동네 좋은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우리동네 좋은축제’는 말 그대로 교회가 위치한 주중동 동네 주민들을 위한 잔치로 이제는 매년 시민들이 기다리는 마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술쇼, 재즈밴드, 댄스 등 재능기부로 공연을 진행하고, 한국커피진흥원의 후원으로 핸드드립커피와 커피빵도 무료로 제공했다. 또 페이스페인팅과 가족오락관, 인생사진관 등의 부스와 플리마켓을 운영했다. 

당초 1,000명 참석을 예상해 경품을 준비했지만,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몰려와 경품권을 받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1회 축제에는 300여 명, 2회는 500여 명이 참석했고, 올해는 1,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좋은나무교회가 세운 예산은 단돈 100만원이다. 공연과 부스 운영 모두 재능기부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축제에 참여한 송재봉 국회의원과 도·시의원들도 지자체의 후원 없이 교회가 주도적으로 마을 행사를 계획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의 모습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도 ‘작은 교회가 어떻게 이런 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느냐’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이웃교회들도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일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상인들도 쿠폰을 제공하거나 자신들의 재능을 기쁨으로 기부했다. 핸드폰 상점은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고, 미술학원은 다양한 미술 활동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음악학원은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연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세용 목사는 “아직은 작은 공동체이지만, 어린아이부터 노년 성도까지 전 교인이 스태프로 뛰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교회가 무슨 일이라도 하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그 일이 되게 하시도록 사람을 통해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나무교회는 경기지방회 후원으로 2019년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경기지방 소속으로 설립되어 현재 40여 명이 출석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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