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교육부 담임목사 세미나
치매 대처-유언장 작성법 등
동안교회 수업 사례 큰 호응
교리 영상교육 방법 토론도

총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성준 목사)와 교육부(부장 이명관 목사)가 공동 주최한 ‘신년 목회계획을 위한 담임목사 세미나’가 지난 10월 21~22일 덕산 리솜스플라스에서 열렸다.

이틀간 진행된 세미나는 시니어 목회에 대한 이론과 실제 사역, 교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었다. 

첫날 ‘초고령 사회 교회를 위한 목회적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대표는 2050년이면 교회 내 60대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43.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를 발표하고 시니어 목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부대표는 “노년 성도의 비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중 33%는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가 있다”며 “노년 교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들이 은퇴 후에도 사역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류태우 목사(동안교회)와 이우섭 목사(동안교회 시니어 담당)가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니어 사역을 설명했다. 

류태우 목사는 “예전에는 70세가 되면 모든 사역에서 내려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요즘은 건강이 허락하면 사역을 하고 싶어하는 성도의 수가 절반이 넘는다”며 “오랫동안 교회를 섬겼던 분들을 위한 새로운 사역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류 목사는 시니어 소그룹과 시니어 전문 사역자 양성 등을 제안하며 “초고령사회는 먼 미래가 아닌 현재이며 이것을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시니어 목회를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우섭 목사는 ‘효과적인 시니어 사역의 운영’을 주제로 노하우를 전했다. 이 목사는 많은 시니어 사역이 노인대학과 성경공부, 효도관광 등 시혜성 복지 프로그램에 치중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고, 노년층의 상황에 공감하고 이들에 맞는 강연과 활동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동안교회는 지난해 2월 시니어 사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3기 사역을 마쳤는데 ‘건강한 여생을 위한 멋진 시니어의 습관 만들기’, ‘치매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와 올바른 대처방법’, ‘법적 효력을 갖춘 유언장 작성방법 강의 및 실습’, ‘사전연명의향서/성년후견제도에 대한 이해’, ‘내가 주인공인 나의 장례식 상상하기’, ‘동안교회에 남기고 싶은 나의 영적 유산’ 등의 수업이 이뤄져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목사는 “교회 내 사역이지만 이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양 강좌 등으로 접근할 때 반응이 좋았다”며 “시니어 목회를 준비한다면 먼저 성도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강연에서는 이동명 목사(함께하는교회)와 오주영 목사(엘림교회)가 각각 ‘성결교회 신앙전승을 위한 영상 교리교육’과 ‘영상 교리교육 활용 길라잡이’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앙고백서 및 교리 문답서’와 ‘신앙고백 및 교리교육과 목회’를 주제로 교단의 교리, 신앙고백서를 어떻게 목회에 접목시킬 것이지를 제시했다. 

이어 오 목사는 세례후보자 교육과 서리집사 교육, 안수집사 및 권사 교육 등을 다루며 교회 내 교리교육의 실제적인 부분을 다뤘다. 이밖에 ‘전도’와 ‘순례’, ‘영성’과 ‘훈련’ 등을 주제로 테마별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날 오후에는 교육위원장 이성준 목사의 사회로 노년교육과 영상 교리교육을 목회에 적용하기 위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한편 첫날 개회예배는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정찬 목사의 집례로 교육부 서기 피상학 장로의 기도, 류승동 총회장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되었다. 류 총회장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설계하고 디자인하신 모습이 되어야 한다”며 “다만 우리는 하나님이 설계하신 교회를 만들어가는 일꾼으로써 사람을 세우고 말씀에 기반해 목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에는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가 축사하고 류 총회장이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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