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 교단 주관 e스포츠대회
준우승 소양교회, 3위 은혜평강교회
“소리 질러! Let’s BRAWL(렛츠 브롤)!”
단 한 명의 패자 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승자였다. 총 375명의 성결 어린이들이 4개월의 걸친 대장정 끝에 경기지방 광주교회 ‘광주교회’ 팀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에서 최초로 열린 교회학교 e스포츠대회 초대 우승팀의 영예를 안았다. 12강 탈락 후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강원서지방 소양교회 ‘소양어린이’ 팀을 상대로 얻어낸 우승 트로피였기에 더욱 값졌다.
교회학교전국연합회(회장 손경숙 권사)는 지난 10월 19일 동대전교회(최도훈 목사)에서 ‘제1회 총회장배 교회학교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서울, 인천, 중부, 충청, 호남, 영남지역에서 각 2팀씩 총 12팀이 출전한 가운데 선수들 모두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열정과 진지함으로 승부에 임했다.
경기는 브롤스타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개 보석을 먼저 모으는 ‘젬 그랩’, 두 골을 먼저 넘는 팀이 이기는 ‘브롤 롤’, 상대편을 모두 탈락시키는 ‘녹 아웃’ 등의 맵에서 진행됐다. 주최 측에서는 갤럭시탭과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준비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인천동지방 새빛교회 ‘새빛킹’, 대전중앙지방 소망우리교회 ‘소망우리 짱!’, 강원서지방 소양교회 ‘소양어린이’, 대전동지방 동대전교회 ‘브롤스타즈’, 전북지방 좋은나무교회 ‘굿트리’ 팀이 2:0으로 6강전에 진출했다. 경남지방 은혜평강교회 ‘그레이스’와 경북서지방 김천서부교회 ‘김천서부’ 팀이 유일하게 세 번째 경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은혜평강교회가 김천서부교회를 2:1로 꺾고 6강에 올랐다. 이어진 6강에서는 각 팀이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으면서 소망우리교회, 소양교회, 은혜평강교회가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에 오를 마지막 팀을 가리는 패자부활전은 결승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서울강동지방 대광교회 ‘DK-korea’, 인천서지방 행복한북성교회 ‘북성FC’, 경기지방 광주교회 ‘광주교회’, 대전동지방 동대전교회 ‘브롤스타즈’, 전주지방 인후동교회 ‘인후동 최고!’, 경북서지방 김천서부교회 ‘김천서부’ 팀이 맞붙어 광주교회가 가장 마지막으로 4강에 올랐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된 4강전을 거쳐 제1회 총회장배 교회학교 e스포츠대회 우승팀은 광주교회(심규엽, 김도원, 강승묵, 박형진, 안시우)로 결정됐다. 광주교회는 오전 10시부터 하루 종일 진행된 경기 가운데서도 패자부활전까지 치러가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재적소에 맞는 전략들을 선보였다. 이미 본선에서 한차례 격돌한 소양교회와 광주교회는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멋진 승부를 펼쳤다. 3:1의 치열한 경기 끝에 광주교회가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이끈 심규엽 학생은 “본선에서 지고 패자부활전을 거쳐서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우승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친구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맡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소양교회, 3위 은혜평강교회, 4위 소망우리교회, 공동 5위에는 좋은나무교회, 새빛교회가 이름을 올렸다. 대광·행복한북성·동대전·인후동·김천서부·푸른교회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인후동교회는 12개 팀 중 유일하게 2명의 여자 선수를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좋은나무교회의 두 번째 경기에 출전했던 박선율 어린이는 “경기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번 e스포츠대회에선 시상식 전 특강을 준비해 신앙 교육 측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 게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오현택 목사(은평교회 영어예배부)가 ‘게임도 잘하고! 인생도 잘하고!’ 주제로 강의했다. 오 목사는 “게임을 할 때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잘 써야 하듯이 부모님과 목사님, 하나님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격 후 반드시 수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가 선수들과 응원하러 온 아이들을 위해 푸드트럭과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이벤트존에서는 메타버스 성경퀴즈, 드론 빙고, 레트로게임, 보드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경품 추천이 수시로 진행돼 갤럭시 버즈3, ABC마트 상품권, 문화상품권을 선물했다.
처음으로 개최된 e스포츠대회를 축하하기 위해서 류승동 총회장과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 등 총회 임원회와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 청소년부, 청소년부흥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김병호 장로(전국장로회 회장), 조남재 장로(남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사공기 권사(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박삼숙 권사(전국권사회 회장) 등 평신도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동대전교회는 대회 장소와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한편, 개회예배에선 준비위원장 김진성 장로의 인도로 교단 부총회장 노성배 장로의 기도, 서울지역협의회장 박상은 장로, 류승동 총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에게 미래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 총회장은 “e스포츠대회가 교회학교를 살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성결교회를 찾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도훈 목사(동대전교회)의 환영사 후 류 총회장이 축도했다.
폐회예배는 준비위원장 이신재 안수집사의 인도로 직전회장 차성복 장로의 기도, 인천지역협의회장 김종석 안수집사의 성경봉독, 청소년부장 정삼열 목사의 설교, 교육부장 이명관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