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
내달 2일 청주 서문교회서 

불교-유교와 차이점 설명 등
13년째 개최해 젊은층 호응

작년 비신자 87명 참가 등
외부인 관심도 점점 높아져

최근 무신론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3명 중 2명은 무신론자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IPSOS)가 2023년 2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의 존재를 믿는 한국인의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종교가 영적 세계에 대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신론 시대에 기독교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가 이 난제의 답을 제시하기 위해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또 개최한다. 11월 2일 청주 서문교회에서다. 주제는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이며, 무신론 시대에 하나님이 왜 필요한지를 변증한다. 

우선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가 ‘무신론 시대에 왜 하나님이 필요한가?’에 대해 강의한다. 박명룡 목사(청주 서문교회)는 ‘종교다원주의, 왜 예수만인가?’를 변증한다. 또 정성민 교수(LA 그레이스미션대)와 황윤관 목사(LA 작은자교회)는 불교와 유교, 기독교를 비교하며 진정한 신이 누구인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장)가 ‘무신론 시대의 기쁜 소식’을 발표한다.

청주서문교회는 지난 10월 11일 신길교회에서 2024년 기독교변증콘퍼런스 관련 교계 언론사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콘퍼런스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명룡 목사는 “무신론적 성향이 강한 한국 사회에 유신론적 세계관의 합당성을 알리고,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함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박 목사는 이어 “한국 사회의 무신론적 성향과 반기독교적 사상을 유신론·기독교 친화적인 분위기로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데 기여하기를 소망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계속적으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무신론의 허점을 파헤칠 뿐만 아니라 불교, 유교, 도교 사상과 예수의 가르침을 비교하며 기독교의 차별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황윤관 목사는 “한국인들의 신에 대한 믿음이 가장 낮은 것은 유교와 도교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동아시아 특유의 ‘기(氣)’ 사상과 융합한 독특한 생사관이 깊이 뿌리박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청주 서문교회는 기독교변증선교연구소를 설립하고 기독교변증을 사역을 이어왔다. 올해로 벌써 13년째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교단의 목회자를 위한 변증학교도 열었다. 교회 내에서는 변증 사역을 특화하면서 최근 3040세대를 위한 교구가 신설되기도 했으며, 무신론자가 전도되는 등 새가족 등록율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콘퍼런스에 등록한 비신자는 87명이었다. 지금은 유튜브까지 전체 1,5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기독교 변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박명룡 목사는 “예전에는 무조건 믿으라고 했지만, 포스트모던시대인 지금은 이해가 돼야 믿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성경에 대한 권위가 무너지는 시대에 기독교 신앙을 잘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독교 변증 성경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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