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열-박용연 장학재단 기금에
아들 이창구 박사 4억2000만원
올해 장학금 1억4000만원 지급

서울신대 인재양성을 위해 50억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한 집안이 있다.

주인공은 고 이남열 장로와 아내 박용연 권사(천호동교회), 아들 이창구 박사이다. 이창구 박사는 지난 10월 4일 서울신대 이남열‧박용연 장학재단에 4억 4,000만원(장학기금 4억 2천만원, 발전기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이 박사는 작년에도 서울신대에 3억원을 전달하는 등 이 박사가 전달한 기부액만 12억 여 원에 달한다. 이날 기부로 이남열‧박용연 장학재단의 기본재산은 총 50억원을 달성했다. 또 이날 이창구 박사는 장학생 50여 명과 만남을 갖고 이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신대 이남열‧박용연 장학재단은 고 이남열 장로와 박용연 권사의 고액 기부로 세워진 장학재단으로, 아들 이창구 박사는 부모님의 뜻을 이어받아 장학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장학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가족이 장학재단기금과 장학금으로 기부한 금액은 총 58억 3,549만 여원에 달한다. 올해도 장학재단을 통해 총 1억 4,000만원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었다.

고 이남열 장로는 아내 박용연 권사와 함께 6.25전쟁 후 약국을 운영하며 큰 돈을 벌었지만 자신만을 위해 쓰지 않고 국내외 선교와 장학사업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에 기부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서울신학대학교에 수십억 원을 기부하면서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황덕형 총장은 “서울신학대학교가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남열‧박용연 장학재단과 같은 성결인들의 지원이 덕분”이라며 “나눠주신 사랑에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세계적인 신학대학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장학생 대표 조찬희 씨도 “우리의 텅 빈 책상을 성경책과 신학책으로 가득 채워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떠한 시련과 고난이 와도 하나님만 붙잡고 바라보면 된다’고 하셨던 이남열 장로님의 말씀처럼 어두운 세상에 성결의 빛을 전하는 자랑스러운 성결인이 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창구 박사는 장학생들에게 “아버님은 8.15 해방 후 황해도에서 신학문을 배우러 서울로 홀로 내려오신 후 6.25 전쟁 등 말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고 근면성실과 근검절약 하시며 어려운 분들을 도우셨다”며 “그 시절의 마음이 오늘의 장학재단을 만들게 된 것 같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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