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2만명 종교의식 조사
정기적 전도프로그램 등 필요

세계 주요 26개국 중에서 한국인이 ‘신적 존재’에 대한 믿음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9월 3일 글로벌 리서치 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세계 주요 26개국 성인 1만 9,7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세계인의 종교의식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주간리포트를 발표했다. 

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신’ 또는 그보다 ‘더 높은 힘이나 영’에 대한 믿음에 대해 ‘경전상의 신을 믿음’이 40%로 가장 많았고, ‘신 말고 더 높은 힘이나 영을 믿음’이 20%를 차지했다. 경전상의 ‘신’과 ‘그보다 더 높은 힘이나 영’, 즉 ‘신적 존재’를 믿는다는 비율은 모두 61%로 조사국가 성인 10명 중 6명에 해당했다.

국가별로 신적 존재를 믿는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33%로 26개국 평균(61%)보다 크게 낮았으며, 일본(19%)과 함께 조사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이 89%로 가장 높았고, 미국은 72%, 이탈리아 60% 순으로 조사됐다. 

‘나와 다른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에 대해서는 한국인 53%가 동의했는데 이는 조사국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한국인은 다른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을 가장 불편해하는 나라인 것이다. ‘타인이 종교적 신앙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존경심을 잃는다’에 대해서는 15%가 동의해 평균(20%)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한국인의 ‘종교적 관습은 우리나라 국민의 도덕적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35%)’와 ‘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더 좋은 시민이 된다(24%)’에 대한 동의율도 각각 26개국 중 20위, 22위를 기록해 다른 나라에 비해 종교와 일상의 삶과의 연관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는 무종교인도 영적인 존재임을 의미 있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난 1년간 전도 행사를 하지 않은 교회가 절반(50%)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교회의 정기적인 전도 프로그램 실행과 관계 전도 매뉴얼의 실천은 전도의 결과를 떠나 성도가 주변 지인과 이웃의 영적 갈급함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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