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서남아 4개국 선교사 포럼
“중심 전략 ‘협력-네트워킹’
개별선교에서 벗어나야 해”
해선위원장과 대화 시간도
제1회 인네방스 선교포럼이 지난 9월 3~6일 인도 콜카타(Kolkata) 일대에서 열려 서남아시아 권역 4개국 선교사들이 함께 미래 선교전략을 모색하고,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에서 사역하는 교단 선교사 20명이 참여해 선교전략을 논의했고, 해외선교위원장 김철호 목사와 김형만 목사(호주 멜번목자교회)도 참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인네방스 포럼은 우리 교단 서남아시아 권역 선교지 중 가까이 있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4개국 선교사들이 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과적인 선교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런 취지에 맞게 인네방스 포럼은 세계선교의 흐름을 살펴보고, 분야별 선교현황과 미래전략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포럼 첫날에는 한국예수전도단 선교본부장 김현철 선교사(전주교회 선교목사)가 영상 강의를 통해 코로나 이후 세계선교의 흐름을 짚어주었다. 김 선교사는 강연에서 이제는 현지 사역자들에 의한 선교로 방향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현지 사역자들을 위한 선교, 현지 사역자들의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분야별 모임과 토론에서는 ‘현지교단 협력’, ‘신학교 사역’, ‘최전방 교회개척 사역’, ‘어린이 사역 및 학교 교육 사역’, ‘목회자 훈련(바나바) 사역’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해당 사역자들끼지 모여 각자의 사역을 발표하고 발전적인 미래 선교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특히 20명의 선교사들은 3박 4일간 열린 포럼에서 나눈 의견을 종합해 ‘인네방스’ 선교사들이 추구해야 할 선교의 목적과 방향 그리고 미래 선교의 방향을 담은 비전과 결의, 행동강령을 담은 선엄문을 발표했다.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4개국 선교사들은 이번 포럼에서 “우리의 무지와 부주의로 파생된 결과주의 선교, 물량주의 선교, 인본주의 선교,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못한 선교에 대해 반성한다”고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했다. 또 “우리는 21세기 선교전략의 중심에 ‘협력’과 ‘네트워킹’을 두고, 선교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인적, 물적, 영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개별선교에서 벗어나 협력선교로 나아가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의 10가지 항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의 10가지 항목 중에는 △선교사역의 초기부터 마지막 이양의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사역을 진행하되, 그 중심에 현지교회와 현지인 지도자를 두어 현지인에 의한 현지선교가 이루어지도록 독려한다. △우리는 21세기 선교의 방향이 ‘전방위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에 의해 모든 사람을 위한’ 선교로 나아가고 있음을 직시한다. △우리는 21세기 선교전략의 중심에 ‘협력’과 ‘네트워킹’을 두고, 선교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인적, 물적, 영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개별선교에서 벗어나 협력선교로 나아가기로 결의한다 등 변화하는 세계선교의 흐름에 따른 변화할 것을 결의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선교 전략 논의뿐 아니라 매일 저녁시간에는 부흥회가 열려 말씀과 기도로 선교사들의 영성을 채웠다. 부흥회에서는 김형만 목사가 이틀에 걸쳐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삶과 사역을 하라’는 말씀을 전하고, 마지막 날 저녁엔 김철호 해선위원장이 기도의 삶과 실천을 강조했다. 낮엔 콜카타 시티 기독교 유적지와 세람포르 컬리지 등도 돌아봤다. 이 밖에 해외선교위원장과의 대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선교사들이 다양한 건의사항을 얘기했고, 김철호 목사는 경청한 후 시행이 가능한 부분을 검토하겠고 답했다.
한편, 이번 인네방스 포럼을 위해 방글라데시 사랑의재단(이사장 이기철 목사)과 호주 멜번목자교회(김형만 목사), 신덕교회(김양태 목사), 한빛교회(김진오 목사), 한국해양교회(이요한 목사), 전주교회(김철호 목사), 신현제일교회(전병권 목사), 임마누엘교회(이성훈 목사) 등이 비용을 후원했다. 또 인도선교부 소속 선교사들이 진행팀을 구성해 포럼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섬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