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담임 김창현 목사 취임
“편하고 쉬운 일은 뒤로 하고
예수님처럼 힘든 일 기꺼이”
부산 모교회 명성 회복 다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 수정동교회 새 담임목사로 김창현 목사가 취임했다.
수정동교회는 지난 9월 1일 김창현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1918년 4월 복음전도관으로 시작된 수정동교회는 크고 작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온 부산의 대표적인 성결교회이다. 최근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새 담임목사를 청빙했다.
이날 제16대 담임으로 취임한 김창현 목사는 “한 세기를 넘는 긴 시간 동안에 하나님의 일을 묵묵히 감당해온 수정동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믿음의 동반자로 걸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쉬운 것은 뒤로 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 주님처럼 행복하게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성결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하셨던 할아버지의 사역과, 성도 사랑, 이웃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를 몸으로 보여주셨던 아버지의 귀한 사역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현 목사는 성결교회 7곳을 개척한 할아버지 고 김신환 목사, 농촌교회에서 헌신하다가 순직한 아버지 고 김기영 목사에 이어 3대째 목사직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평택대 신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했으며, 문화촌교회 평택교회 은천교회 부목사를 거쳐 철원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강원서지방회 서기와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담임목사 취임예식은 치리목사 이인한 목사의 집례와 부산서지방회 조봉재 장로의 기도, 서기 최현호 목사의 성경봉독, 수정동교회 연합성가대의 찬양, 지방회장 황희수 목사의 설교에 이어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설교한 황희수 목사는 “여호수아는 모세의 종으로 시작했지만 마칠 때는 여호와의 종으로 마쳤다”면서 “새로운 담임목사와 함께 성도들이 ‘강하고 담대하게 힘을 합해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동부감찰장 조경석 목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도적 직분을 잘 감당하고 목자와 아비의 마음으로 성도들을 잘 돌보면서 새 비전과 영광으로 시대로 나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창현 목사는 서약식에서 “예수의 선한 목자상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성도들을 성결한 생활로 인도하는 신성한 직분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서약했다. 교인 대표 김인호 장로도 “새 담임목사의 가르침에 따르고, 목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성도들은 축하 꽃다발과 박수로 새 담임 취임을 축하했다.
축하와 격려의 시간에는 부산지역의 모교회인 수정동교회가 옛 명성과 영광을 회복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치리목사 이인한 목사는 “수정동교회의 새로운 건물처럼 새로운 신앙 역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도 “그동안 상처받고 흩어진 성도들을 가슴으로 품어 안는 목회자가 되어서 옛 영광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국내선교위원장 황용득 목사와 손태우 원로장로(부용교회)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수정동교회에 맡겨준 거룩한 사명을 책임있게 감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박대용 집사와 김은수 집사가 축가를 불렀으며, 전 총회장 이재완 목사의 축도로 예식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