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동일교회 방과후교실 사례 중심으로 교회의 출산 전략 소개
교회에서 지역주민 대상 방과후 돌봄교실, 맘카페 등 운영
여수시 교계는 지난 8월 25일 여수 히든베이호텔 1층 세미나실에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대표회장 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를 초청해 ‘교회가 앞장서는 저출산 극복 전략’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는 김윤철 목사(여수교회연합회장)의 기도에 이어 정완훈 목사(여수조찬기도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여수시 최정기 부시장이 정기명 시장을 대신해 축사를 전했다. 최 부시장은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인구소멸의 위기다. 여수시도 예외는 아니다. 34만 명에서 27만 명으로 감소했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린글로리 루셈앙상블(김에녹, 김엘림, 김혜진)의 축하 공연 후 이수훈 목사가 당진동일교회 사례를 중심으로 교회의 저출산 극복 전략을 강의했다.
이 목사는 “2019년 9월 수도권 집중도 52퍼센트를 기록한 날이다. 도시집중화로 인구 밀집도가 높다. 젊은이들이 결혼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주택문제”며 “낙태율도 OECD 국가 중 세계 1위”라고 한국의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인구는 변동이 없을 곳이다. 고령인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후에는 0세에서 20대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며 “그러면 생산인력이 없어진다. 지금도 무슬림들이 외국인 노동자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는 “가장 먼저 사람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목사는 요셉과 다윗의 삶을 소개하면서 “우리 교회가 인재를 양육하고 하나님의 꿈을 꾸면서 시도하면 반드시 출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교회가 주일학교를 365일 주일학교로 바꿔야 한다”고 당진 동일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교실’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학교가 마칠 때 주일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안아주고 교회 차에 태워 교회로 데리고 와서 방과후교실을 진행한다”며 “그리고 교사들에게 엄마처럼 아이들을 대하도록 한다. 아이들의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당번을 맡아 간식을 사온다. 그러면 아이와 엄마가 친구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면서 파티적 분위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성경적 명심보감 교육을 한다고 했다. 매주 팀으로 성경을 암송하고 밥을 먹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24년째 교회 방과후교실을 하고 있다는 이 목사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이 둘째, 셋째를 낳고 싶어 한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이 동생을 낳아달라고 엄마, 아빠에게 말한다고 했다.
당진동일교회 방과 후 돌봄교실은 두 살 때부터 영어를 교육한다. 영국 옥스퍼드, 캠브리지, 브리스톨을 비롯해 교사들이 와서 특별영어캠프를 한다. 그리고 시청 시의회를 빌려서 아이들이 영어로 의회를 해보고, 그들과 홈스테이를 하면서 국제적인 인재로 성장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수학 포기자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예배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드린다고 했다. 12년 동안 이 목사의 설교를 노트에 기록한 학생도 있다고 했다. 그러다 보면 문해력이 향상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수요일은 공부가 없다. 대신 저학년과 고학년이 함께 팀별로 놀이를 한다. 그러다 보니 사회성이 좋아진다”며 “수요저녁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 아이들이 참석해 은혜를 받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가정을 방문해 아이와 부모를 위해 기도해 준다”며 “그렇게 해서 당진의 12.4퍼센트의 아이가 당진동일교회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교회에서 맘카페도 운영한다. 이 목사는 “믿는 엄마는 물론 안 믿는 엄마들도 교회에 아이를 맡긴다. 그리고 엄마들이 자유시간을 갖는다”며 “교회마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방과후교실을 운영하면 좋다. 만일 한 교회로 운영이 어려우면 3~4개 교회가 함께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 교회도 처음에는 8명의 아이를 데리고 시작했다. 아이들은 분위기가 좋으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녁식사를 아이들의 집에서 주는 음식보다 맛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동일교회는 평균 연령이 29세다. 나이가 많은 부모가 늦둥이를 낳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모든 게 아이들 중심으로 교회가 돌아가면 교회가 생동감이 생긴다”며 “교회가 축제적 분위기로 바뀐다. 매주 500여 명 정도의 아이들이 교회 마당에서 뛰어논다. 교회가 들썩들썩한다. 이 아이들이 성경적 중심으로 자라나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