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포럼
“전국 청년부 임원수련회 열고
서울신대 신대원과 협력 필요”
교단 청소년부와 연합도 강조
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강현성, 이하 성청) 재건과 활성화를 위해 전·현직 성청 회장들과 교단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성청은 지난 8월 27일 총회본부에서 ‘다음세대 부흥과 성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성청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신학자, 목회자, 성청 관계자의 입장에서 각자 현재 성청의 위기를 진단하는 가운데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우순태 전 총무는 청년문화의 트렌드를 파악해 성청 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과거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방법에만 한정 짓지 말고 과감한 변화가 요구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뗄레야 뗄 수 없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우 전 총무는 “성청의 세계화 전략을 위해 세계성결연맹, 미주총회, 선교지총회, 선교지 신학교와도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동규 교수(서울신대)는 성청의 기본 단위인 지교회 청년부의 활성화를 전제로 교단 차원에서 청년신앙운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전국교회 청년부 임원 수련회 △전국교회 청년부 담당 목회자 모임 △신년 금식성회 공동주최 등 서울신대 신대원과의 협력 등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성청 운동은 역사적으로 볼 때 뜨거운 영성 운동이었다. 특히 신년 금식 성회는 성청의 상징”이라며 “어떤 형태든지 이 시대의 교회와 세상을 영적으로 끌고 나가는 뜨거운 영적 청년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청이 성결교회 청년들을 깨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일 목사(청계열린교회 부목사)와 청소년부 소위원 이기철 목사는 성결청년들이 마주한 현실과 교단 차원에서 성청 재건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박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공통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신앙적 정체성의 혼란 혹은 부재다. 자신의 신앙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성결교단의 청년들이 영적각성과 회개운동으로 시작한 성청의 전통을 공유하면서 뜨거운 구령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목사는 “성청이란 이름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전국 청년들의 구심점이 되어 부흥을 경험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선배들의 전통을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과거의 유산으로만 남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 성청의 현실적인 자리”라며 △성청이 주관하는 정기적 프로그램 확충 △개교회 청년부와의 연합 △성청 리브랜딩 등을 제안했다.
전·현직 성청 회장들은 조직 개편과 함께 성청 사역을 위해 헌신된 일꾼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아 말했다.
19, 20대 성청 회장을 지낸 박흥일 장로(충무교회 원로)는 “현재 18세에서 35세로 되어있는 성청의 구조를 현 시대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교단과 본부 차원에서 연구가 필요하다”며 평신도기관들을 대폭 조정해 청소년학생연합회는 교육국에서 지도하고, 청장년연합회인 성청은 평신도국에서 지도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강현성 회장은 “성청 전련 임원들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5개 지방회에서 겨우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2026년은 성청 설립 77주년이자 교단 설립 120주년이다. 각 지방회 청년들에게 성청의 비전을 심어주면서 임원 확충과 지련 재건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성청동우회장 손재형 장로는 “교단의 직할 부서인 성청은 청소년부의 도움과 연합 속에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성청은 성결교단의 청년모임이면서도 개별적이고 특수한 조직체로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성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평생 성청인을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