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 패러디 논란이 불거진 공연에 대해 2024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했다고 서울의 신문들이 보도했다. 여장남자(드래그퀸), 트랜스젠더 등을 등장시켜 다양성에 대한 관용을 상기하고자 했을 뿐, 기독교와 예수를 묘사하거나 조롱할 의도는 없었다는 게 조직위 측 해명이다. 그러나 문제의 공연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으로 읽혀졌다.

▨… 그뿐만이 아니다. 기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만찬상 위를 밟고 지나가는 모습을 패션쇼를 빙자해 선보이기도 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은 전혀 보이지 않고 기독교와 기독교의 가르침을 모독하고 조롱하는 퍼포먼스만 난장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문제의 공연은 아무리 변명해도 기독교와 기독교적 가치를 조롱하려는 목적을 감추고 있었다고 지적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 한 경기에 3개의 카메라가 동원되어 ‘전파의 낭비 아니냐?’는 질문까지 유발했던 세 방송사의 카메라가 한 경기에 집중되었다. 여자탁구 단체전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이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보지 못한 아픔이 한으로 굳어져 가고 있었기 때문일까. 경기 개시 직전인데 전지희, 신유빈이 기도 인도자 이은혜와 함께 기도드리고 있었다. K-POP의 춤만 일사불란한 것이 아님을 종교개혁 선구자의 후예들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어볼 수는 없었지만 동방예의지국 사람들답게 ‘파이팅!’만 외치고 있었다.

▨… 승리를 염원해 기도하는 한국 선수들을 보는 독일 선수들의 마음에도 영혼구원과 인간 구원이 엉켜있을까, 잠시 궁금했었다. 아슬아슬한 경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첫 경기로 진행된 전지희, 신유빈 복식조의 승리가 전체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었다. 동메달이 확정되자 이은혜는 무릎을 꿇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이은혜는 탁구의 레전드인 양영자를 만나 한국인이 되었고, 그리스도인 이은혜가 되었다. 믿음은 상식을 뛰어넘는 결단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 오랜 방황, 긴 터널 끝에서,/그래, 그렇게 그분을 만났다./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었던 때, 없어지는 것이 남아 있는 것보다 쉬웠던 때,/나를 살게 한 건 운명보다 모진 그 무엇이었다./영원한 사랑에는 운명이 없다. (김남준,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인간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는 운명이 없어 이은혜가 한국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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