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835명 실태 조사
“10명 미만” 14%, 10~19명 26%
 연간 재정 4,000만원 미만 44%
 예배참석자 중 60대 이상 86%

농어촌교회 10곳 중 6개 교회는 출석교인이 30명 미만으로 조사돼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 총회농어촌교회발전위원회(위원장 김정운 목사)가 교단 소속 농어촌교회 목회자 1,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어촌교회 및 목회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출석교인이 ‘30명 미만’인 경우가 57.9%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10명 미만’이 13.8%, ‘10명 이상~20명 미만’이 25.9%, ‘20명 이상~30명 미만’이 18.2%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7.5%에 불과했다.

교회의 연간재정 규모도 매우 열악했다. ‘4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43.9%로 나타나 정상적인 교회 운영 시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시설 관리비, 교회운영 유지비, 목회자 사례비(자녀교육비)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 ‘1000만원 미만’도 9.1%를 차지했다.

예배 참여 출석 인원의 연령 비율도 60대 이상이 86.4%로 나타나 향후 10년 이후 농어촌교회 존립의 위협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많다’는 1.7%에 불과했으며, ‘40~5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많다’는 11.2%, ‘60~7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많다’는 67.1%, ‘80대 이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많다’도 19.3%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도 향후 10년 후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보다 교인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한 경우가 44.4%, ‘교회 유지가 어려워 인근 교회와 통합하거나, 폐지 될 가능성이 있다’도 11.4%였다. ‘현재보다 교인 수와 사역이 확대될 것이다’는 20.9%,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1.0%였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가장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은 것은 교회 운영과 생계비 문제였다. 

‘농어촌교회 운영자금 지원(목회자 최저 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2.0%였으며, ‘농어촌 교회 전문 사역자 양성 및 배치’ 18.1%, ‘도시 교회(인)과의 자매 결연’ 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역 중인 교회를 떠날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거에는 떠날 생각을 했는데, 현재는 아니다’가 21.7%로 나타나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절반 정도가 이직(현 교회를 떠날 생각 또는 과거 떠날 준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떠날 생각을 한 적이 없다’는 51.4%로 나타났다.

‘교회를 떠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본 결과,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으며, ‘교회의 미래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가 20.9%,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12.6%로 나타났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가정의 경우, 대다수가 국민기본생활비에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고 있어 사모의 경제활동으로 가정경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비만으로 가정 생활이 가능한지에 대해 살펴본 결과, ‘부족하다’는 응답이 76.5%였으며, ‘가능하다’는 19.7%에 불과했다. 사모(배우자)는 경제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하고 있다’는 응답이 41.0%, ‘전에는 했는데, 지금은 안 한다’는 응답이 20.2% 등으로 나타나 전체의 60% 이상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장통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농어촌교회 사역을 위해 △농어촌교회 진흥 중장기계획 수립 △농어촌교회 위기관리 대응시스템 운영 △소대(소멸대응) 특별기금 마련 △농어촌 교인과 교회지원을 위한 외국인 선교노동자 센터 운영 △농어촌선교 플랫폼(커뮤니티 센터) 설치 및 운영 △안심농산물 지역 도농 상생프로젝트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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