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영 지사 애국창가집 ‘망향성’
민유식 권사가 부르고 악보 공개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14일 독립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가 쓰고 후손이 부르는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성결인 독립운동가 이국영 지사가 집필한 애국창가집『망향성』수록곡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국영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혁명여성동맹 회원으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로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국영 지사의 딸 민유식 명예권사(중앙교회)가 망향성에 수록된 곡 중 일부를 선곡해서 함께 부르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민 권사는 이날 어머니 이국영 지사에 대한 그리움과 어린 시절 중국 토교에서의 삶을 회상하면서 창가집 수록곡 중 일부를 독창과 중창으로 불렀다. 민 권사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시고, 하모니카를 불어가며 광복군과 여성·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어머니가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애국창가집 망향성』은 2권으로 구성돼 망향편에는 ‘풍년가’ ‘광복군아리랑’ ‘독립군가’ 등 67곡, 애국편에는 ‘봄의 혼’ ‘나라보전’ ‘근화세계’ 등 96곡이 필사돼 총 163곡의 애국창가가 수록됐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애국창가집 중 악보와 함께 실려 있는 유일한 필사본 창가집이며, 또 1910년 이전 애국창가가 다수 수록돼 있어 1900년대 이후부터 1940년대까지 애국창가의 지속성과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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