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산교회 중고등부 50여 명
이틀 뒤 “받은 은혜 너무 크다”
성령체험 나누고 뜨거운 기도
“내년 40회 수련회는 제주서”
“모태신앙으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습관에 불과했던 신앙생활을 진심의 신앙생활로 바꿔주셨습니다. 성령께서 내 입을 열어주셔서 울부짖어 기도할 수 있었어요.”
남군산교회(이신사 목사) 가족수련회에 참석한 오승아 양(중 3)의 간증이다. 지난 8월 5~8일 충북 영동 백화산수련원에서 열린 남군산교회 제39회 가족수련회에서는 중고등부 학생들의 신앙을 송두리째 바꿨다.
맨 앞자리를 차지한 청소년들은 찬양이 시작될 때마다 벌떡 일어나 뛰고 춤을 추며 찬양했다. 기도할 때는 두 손을 높이 들고 눈물을 쏟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앙 체험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성령 체험의 은혜를 받았다는 고백이 쏟아졌다.
엄선빈 양(고 2)은 “큐티(Q.T) 시간, 나눌 내용이 없어 속상한 마음에 눈물만 흘린 나에게 성령께서 찾아오셔서 눈물의 기도를 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혜빈 양(고 2)도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했고,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 믿음의 확신이 생겼다”고 수련회 때의 신앙 체험을 간증했다. 김규리 양(고 1)도 “수련회 때 성령의 불이 날 태우셨다”면서 “주님 없이 살 수 있다는 교만을 주님 없이 살 수 없단 믿음으로 바꿔주셨다”고 고백했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수련회 기간 받은 체험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0일 밤에는 예정에 없었던 앙코르 수련회, ‘은혜의 밤’을 개최했다. 가족수련회 때 받은 성결의 은혜(성령세례, 성령충만)에 대한 감격을 나누기 위해서다. 자발적으로 참석한 50여 명의 학생들은 수련회 때 받은 은혜와 체험을 간증하고 밤 11시까지 뜨거운 기도회를 이어갔다.
이번 가족수련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장년 성도들도 성령의 역사를 강하게 경험했다는 간증이 많았다.
김지민 성도는 “처음 예배를 드릴 때 입도 안 떨어지고 손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셋째 날 오전 집회에서 찬양할 때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이틀만 있다가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성령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김성혁 권찰도 “처음에는 수련회가 안 맞는 것 같았는데 셋째 날 밤부터 기도할 때 지난 내 삶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회개하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고, 다음 날 새벽에도 전날보다 더 많은 눈물이 흘러 주체할 수 없었다”며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박정규 집사도 “기도 시간에 바람같이 성령이 나를 감싸는데 주체할 수 없어 두 손이 움직였다”고 성령 체험을 고백했다.
치유의 기적도 일어났다. 주준호 집사는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 있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마지막 날 새벽 치유에 관한 말씀을 듣고 목사님의 치유 기도를 받고 일어나는데 허리에서 뼈 소리가 나면서 맞춰져 고통이 사라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리통증과 심한 감기를 앓고 있던 조을자 성도도 “밤 중에 발작적인 기침으로 잠을 못 자고 집회 때도 기침이 나서 힘들었는데 마지막 날 새벽, ‘질병의 산아 너는 평지가 되리라’는 말씀을 듣고 찬양할 때 기침이 뚝 끊어졌고, 아픈 허리도 감쪽같이 낫게 해주셨다”며 신유의 은혜를 체험했다고 간증했다.
올해 39회째 가족수련회는 장소만 달라졌을 뿐 예년처럼 특별한 순서가 없고, 단지 새벽·오전·저녁 예배가 전부였지만 매시간 은혜가 넘쳤다. ‘주여 삼창’으로 시작된 기도회는 용광로처럼 뜨거웠다.
특히, 마지막 날 저녁에는 이신사 담임목사와 이종기 원로목사가 성도들을 일일이 안수기도를 했으며, 가족별로 둘러앉아 서로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이신사 목사는 “우리 삶을 무너뜨리고 고통을 주며 주저앉게 만드는 큰 산들이 많다”면서 “십자가의 능력과 성령으로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죄의 산, 가난과 저주의 산 등 모든 산을 평지로 만들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산 위에 세우신 십자가를 바라보고 우리 죄를 주님의 보혈로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