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세계 자살예방의 날’ 맞아 생명문화 확산 캠페인
생명보듬주일 예배 및 걷기·자살유족 지원 법률 개정 서명운동
한국교회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인 9월 10일을 앞두고 이 땅의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며 생명문화 확산을 위해 9월 둘째 주 주일을 ‘생명보듬주일’로 지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이다. 2위 리투아니아(18.5명)와는 5.6명 차이가 나는 수치로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5월까지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천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자살사망자 수의 잠정치는 1만3천770명이었다.
우리나라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은 2013년 사망자 수 1만4427명, 인구 10만명 당 28.5명을 기록한 후 2022년까지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자살사망자 잠정치 1만3770명은 전년보다 864명(6.7%) 증가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사망자 수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조성돈 대표)는 지난 8월 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24 한국교회 생명보듬주일 선포식’을 개최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올해 생명보듬주일은 9월 8일이다. 생명보듬주일 예배는 경기중앙교회(9월 1일), 안양감리교회(9월 8일), 분당구미교회(9월 22일)에서 드리게 되며, 선포식 이후에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자살유가족 예배는 9월 25일 도림감리교회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라이프호프가 배포하는 생명보듬주일 예배 자료집에는 육순종 목사(CBS재단 이사장)가 작성한 모범설교문과 소재웅 목사(청소년연합교회)가 작성한 청소년 예배를 위한 모범설교문을 비롯해 자살유가족 간증과 4컷 만화, 기독교생명 지키기 7대 선언, 생명보듬주일 기도문, 청소년 교육교재, 장례예식서와 설교문, 협력기관 소개와 후원방법, 자살유가족 지원을 위한 서명운동 등에 대한 안내가 포함됐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생명을 보듬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된다.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을 위한 서명운동 △LifeWalking(생명보듬 걷기) 캠페인 △‘자살, 말할 수 있는 죽음’ 국회 포럼 △교인을 위한 자살예방교육 △‘생명의 다리’ 입양 운동 등이다.
생명보듬 걷기 캠페인은 경기도 안양을 중심으로 부천, 광주, 전주, 부산 등 전국 10여 곳에서 ‘사람사랑 생명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9월 8일 안양감리교회가 주최하는 안양 평촌공원 행사에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최근 설립된 마인드풀커넥트(대표 류혜원)의 멘탈헬스 솔루션 브랜드 MINDSOS(마인드에스오에스)가 함께 한다.
이날 선포식에 앞서 ‘목회자를 위한 마음건강돌봄 가이드북’ 책자 발간 세미나도 진행됐다. 가이드북에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마음건강 돌봄을 위한 필수적인 내용들이 제시됐다. 집필위원으로 주혜주 교수(전 경인여대), 조은하 교수(목원대), 임정아 박사(감신대), 김인숙 교수(감신대), 안해용 목사(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참여했다. 가이드북은 전자책으로 출간돼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조성돈 대표는 “생명보듬주일은 한국교회가 모두 함께 이 세상을 향해서 생명의 가치를 소리 높여 외치는 날”이라며 “이 땅에 생명의 가치를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국교회의 중심인 성결교단의 참여가 시급하다”며 “누구에게나 자살의 위험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보듬주일을 통해 교회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