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교회 평신도로 19년 설교
순교자선정특위서 실사하기로

순교자선정특별위원회(위원장 성찬용 목사)는 지난 7월 25일 전주교회(김철호 목사)에서 회의를 열고 시동교회 김기봉 집사(사진) 순교자 지정 심의 건을 다뤘다. 

심의 신청서에 따르면 김기봉 집사는 1930년 시동교회 설립 후 복음전파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도 전개했다. 당시 담임목회자가 없었던 교회 형편상 집사 직분으로 19년간 설교사역을 했고, 근처의 부강교회에서 목회자를 모셔와 설교를 부탁할 정도로 신실한 주의 종이었다. 

1944년 일제강점기 시절 교회 폐쇄의 아픔을 겪었지만 해방 후 다시 교회를 복구해 예배를 드리는 등 헌신했다.

김기봉 집사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으로 피난길에 올랐다가 귀향 후 공산세력에 연행되어 청주형무소에 갇혀 고문을 당하다 1950년 9월 24일 끝내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기봉 집사는 온갖 고문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동교회는 2017년 설립 88주년 기념행사로 김기봉 집사 순교비를 건립하고 매년 순교자기념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관련 문서를 검토하고 순교자 심의를 위한 전문위원을 선임했다. 전문위원은 박문수 박사(서울신대)와 역사편찬위원 정호섭 목사 김승모 장로 등이다. 

또 오는 8월 23일 시동교회를 방문해 실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