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화합의 대제전이라 불리는 올림픽이 끔찍하고 추악한 기독교 조롱과 모욕, 그리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퍼포먼스들로 얼룩졌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33회 올림픽 개회식은 전 세계의 기독교인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감을, 비기독교인에게도 엄청난 불쾌감과 당혹스러움을 안겨 줬다.

가장 황당했던 장면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원래의 작품 속에선 예수님께서 앉아 계셨던 자리에 선정적 옷차림을 하고 왕관을 쓴 드래그퀸(여장남자)이 서 있고, 제자들의 자리였던 그 주변에는 역시 기괴한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은 이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었다. 공연자들은 대부분 드래그퀸으로 보였으며, 다양성을 강조하려 했던 듯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로 구성돼 있었고 그중에는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을 희화화함으로써 하나님과 기독교인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만행이었다. 특히 기독교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데, 해당 장면에 노골적이고 집요하게 동성애 코드를 집어넣음으로써 모욕과 조롱의 의미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개회식 성화 봉송 도중 남성 동성애자 3명이 야릇한 시선으로 서로 포옹하는 등의 몸짓을 보여 주다 더 이상 보여줄 수 없다는 듯 문을 쾅 닫아버리는 장면까지 등장해, 안방에서 시청하던 시민들을 경악하게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리 앙투아네트 처형 장면, 사탄과 일루미나티의 상징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과 퍼포먼스들도 이어져 보는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전 세계적으로 거센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결국 파리올림픽 조직위 측은 “올림픽 개회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에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종교 단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연출가인 졸리는 지역사회의 관용을 기리기 위해 이와 같은 연출을 시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십억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를 벌이면서 자유와 관용을 강요하는 것은 존중과 배려가 상실된 심각한 정신적 폭력에 불과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수많은 기독교인들, 특히 종교개혁자들의 피땀 어린 희생과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그 같은 역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야 할 프랑스에서 오히려 그 자유의 이름으로 기독교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는 종교적 관용과 존중의 원칙, 그리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 것이기도 하다.

올림픽 개회식은 그야말로 수년간 수많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이는 단순히 실수나 오해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금기와 성역을 마구 넘어서고 파괴해 가며 만들어낸 문제의 장면들은 예술성조차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문화강국으로, 세계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그러한 프랑스조차 반기독교와 젠더 이데올로기 등 잘못된 사상에 물들어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을 상실하면 얼마나 처참하게 추락하고 파괴될 수 있는지 똑똑히 목도했다. 한국 기독교계는 이러한 일들을 경종과 반면교사로 삼아, 나라와 민족을 성경적 가치관 위에 바로 세우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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