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데연, 담임목사 500명 설문
“5년 후 성도 증가할 것” 57%
선교적 교회 아닌 곳은 45%
“선교공동체 있다” 20% 그쳐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그렇지 않은 교회들보다 코로나 이후 교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교적 교회란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교회 운동 중 하나로 성도가 선교사의 정체성을 갖고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돕고, 교회는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교적 교회 개념은 영국 등 서구교회에서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새로운 교회운동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시무하고 있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답한 응답자는 52%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5년 전과 비교한 예배 참석자 수를 묻는 질문에 선교적 교회의 경우 29%가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감소했다는 41%였다. 선교적 교회가 아닌 교회는 12%가 증가, 56%가 줄었다고 답했다. 5년 전과 비교해 양측 모두 교인이 감소했다고 답했지만 상대적으로 선교적 교회들에서 감소보다 증가 빈도가 더 많이 나타난 것이다. 5년 후 예배 참석자의 변화를 예측할 때에도, 선교적 교회들은 57%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에 선교적 교회가 아닌 곳의 경우에는 45%였다.
선교적 교회의 결실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성도들의 자발적 선교사역 참여가 62%로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에서의 좋은 평판(53%), 불신자 전도(33%), 가나안성도 출석(22%), 교회성장(16%) 순으로 답했다. 이어 선교적 교회에서 기대하는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 6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교회의 신뢰도 회복 24%, 교회의 부흥과 성장 8%, 교회의 활력 회복 4% 순이었다. 선교적 교회의 목적 자체가 개교회 중심 보다는 이웃 섬김과 선교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한국적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혼구원에 초점이 있다(26%),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한다(18%), 해외선교사 파송에 역점을 둔다(18%) 등을 특징으로 선택했는데, 절반 이상이 지역사회와의 관계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의 핵심인 평신도가 중심이 되는 선교공동체가 있는 교회는 20%에 불과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은 선교적 교회가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역모델이나 방법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37%)를 많이 선택했으며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31%)가 뒤를 이었다.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장애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 사역 방법에 대한 지식과 정보 부족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의식 및 열정 부족이 33%, 전통과 기존 제도를 고수하려는 태도 27%,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 자료나 교재 부족 4% 순으로 응답했다.
이밖에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목회자의 마인드가 67%로 가장 높았으며 성도의 선교적 교회에 대한 이해 및 참여도 24%, 선교적 교회를 위한 실천적 사역 구조와 시스템 8%, 선교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2% 등이었다. 결국 선교적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교적 교회에 대해 이해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먼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