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교회 사이판 일대 단기선교
일제 징용자 후손들에 워십공연

전북중앙지방 식도교회(박영빈 목사)는 지난 7월 1~5일 사이판 일대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벌였다. 단기선교 기간동안 박영빈 목사와 워십찬양단 7명은 사이판 남서쪽의 티니안 섬을 방문했다. 

티니안 섬의 인구는 약 2,500명인데 이중 40% 가량이 한국계로 알려졌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일부 조선인들이 강제로 티니안 섬에 끌려와서 전쟁 노동자와 전투병으로 착취당했는데 당시 강제징용자의 후손들이 아직 살고 있는 것이다.

선교팀은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젓갈과 양념 등으로 한인 후손들에게 김치 강습을 실시했으며 워십공연도 선보였다. 후손들은 각자 선물로 받은 앞치마를 두르고 절여놓은 배추와 양념재료를 분배받아 직접 김치를 담갔고, 식사 후에는 민속놀이를 즐겼다. 처음 해보는 제기차기, 투호, 공동체 윷놀이를 통해 흥을 돋우고 준비된 상품도 나눴다. 

참가자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듣던 한국의 김치를 직접 담가보고 전통놀이도 경험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우리를 위해 먼 곳까지 방문해주신 식도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선교팀은 사이판 본섬의 노인정을 방문해 한국에서 공수한 떡과 김치를 전달했다. 박영빈 목사는 “일제 강점기 시절에 강제 징용된 분들의 후손들이 한인 4세로 살면서 우리 말도 모르고 있다는 말에 교인들과 방문하게 되었다”며 “한국에서 사이판, 사이판에서 다시 경비행기로 오가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그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된 것 같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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