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준 목사(대전 샛별교회)

왜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가? 오랜 세월 교회를 다니고, 은사를 체험하고, 직분도 가졌지만 왜 성품은 변화되지 않는가? 왜 인격적인 성숙이 부족할까? 우리는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오늘 밤 죽어도 천국 갈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 그런데 ‘구원, 그 이후’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신앙의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답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출애굽기는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특별히 출애굽기 13장은 유월절 사건으로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이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새로운 질서를 가르쳐 주는 ‘신앙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다. 출애굽기 13장에서 하나님은 3가지 원칙을 말씀하고 결단케 하셨다. 첫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무교절을 지키며,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따르는 것이다. 

첫째, 왜 하나님은 초태생은 다 하나님의 것이라 주장하시는가?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된 1년 된 수컷은 장자를 대신해서 죽은 희생양이다. 하나님의 양이 대신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첫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라고 하셨다. 첫 것은 시간적으로는 가장 먼저의 것이요, 가치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첫 것은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내 인생의 최고, 최상의 자리에 모시며 사는 예배 정신을 의미한다. 내가 주님께 으뜸을 드리면, 주님도 나를 으뜸으로 세우신다. 

신앙의 첫 결단은,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내 인생의 최고, 최상의 자리에 모시며, 최고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 최고의 것을 드리기로 결단해야 한다. 으뜸을 드리는 예배 정신 5가지는 시간(하루의 첫 시간을 올려 드린다)과 주간(한 주간의 첫날인 주일을 성수하여 하나님께 드린다), 물질(물질의 십일조를 드린다), 건강(첫 건강을 드린다), 자녀(첫 자녀를 드린다)이다.  

둘째, 무교절을 지키라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월절 음식은 양고기, 무교병, 쓴 나물이고, 먹는 자세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했다. 무교병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죄 없는 삶을 살라는 요청이시다. 이전에는 바로가 주는 떡으로 살았지만, 유월절 이후에는 하나님이 주신 양식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새로운 주인이요, 우리의 공급자이시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는 삶이란, 말씀 묵상과 설교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의미한다. 매일 큐티와 성경 읽기로 말씀을 먹는 삶을 살아야 한다. 새로운 신분이 되었으니 새로운 양식을 공급받고 살도록 결단해야 한다. 

셋째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온 방식은 바로의 말을 들었거나, 애굽의 풍속을 쫓거나, 자신의 생각과 충동대로 살았다. 자신의 지혜, 경험, 노하우를 가지고 사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일 우리를 인도하신 성령님의 인도에 우리 자신을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원받은 우리는 불기둥과 구름기둥, 즉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우리의 신앙이 금방 변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으뜸으로 모시고, 구별되게 살려고 애쓰기 위해 예수를 나의 생명의 양식으로 삼고, 날마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신앙의 삶을 살도록 결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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