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9일 교단이 정한 평신도주일이다. 평신도주일은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매년 평신도의 역할을 고취시키고 평신도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총회에서 기념주일로 제정,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평신도주일은 몇몇 교회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행사나 기념활동 없이 지나치는 날로 지켜지고 있다.

교단에서는 다양한 평신도 기념주일 행사를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는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평신도 단체 또한 평신도 주일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성결교회에 평신도주일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비판 또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평신도 사역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평신도 지도자를 세워,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게 하고 있으며 교회 행정, 치리, 섬김과 봉사, 대외적 활동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교단 또한 마찬가지다. 대의제로 운영되는 본 교단 총회 또한 평신도의 역할을 중요시 여겨 장로들은 총회 대의원을 비롯해 각 항존부서에 주도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있으며 전문성을 살려 교단의 각 부문에서 봉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평신도 주일을 맞아 우리는 교회와 교단에서 평신도들의 참여와 역할이 형식적인 면에 그친 것은 아닌지, 사역의 중요성에 걸 맞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또한 평신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 평신도들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실제 우리 교단 내에서 일부 목회자들은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있고 일부 평신도들이 이러한 비판의 좌초하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또한 일부 목회자들은 평신도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교회 내에서는 그 역할을 부정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성결교회가 아직 평신도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그 역할을 긍정적인 방향에서 선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평신도의 사역을 제대로 자리매김을 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오늘 평신도주일이 형해화되고 있는 참 모습인 것이다.

평신도 주일을 맞아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모두가 성결교회의 참 평신도 상과 교회와 교단에서의 평신도의 역할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 평신도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참된 계획과 방향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진중하게 가져가야 할 때다. 그러한 노력이 여름수련회를 통해 충만한 영성을 무장한 성결교회 평신도들의 자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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