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의 첫 주일은 맥추감사절(맥추절)로, 이는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닌 날이다. 그 유래는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리 수확을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 23:16)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 사회,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풍요로운 환경에서는 자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기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맥추절의 의미도 점점 희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맥추절은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대한 감사다.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수확의 풍성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깨닫게 되며 그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맥추절은 첫째로 감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잊는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게 한다. 오늘날 첨단 기술문명사회는 모든 것이 너무나 편리하고 빠르며 풍요롭다. 그 결과 우리는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우리는 ‘보릿고개’라는 말에 익숙했었다. 맥추절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확인하고, 감사드려야 한다.
둘째, 신앙의 재확인이다. 맥추절은 감사의 표현을 넘어, 우리의 신앙을 재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절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확인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더욱 가까이하며 신앙 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셋째, 나눔과 섬김의 실천이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맥추절은 풍성한 수확을 기뻐하며, 이를 이웃과 나누는 절기다.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나눔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다.
넷째, 자연과의 조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키며 살아가야 하다. 오늘날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상황에서, 맥추절은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 절기를 맞아 우리는 먼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크고 작은 은혜들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매일의 식사, 일상적인 건강, 가족과의 행복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받은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혼자 누리기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감사의 표현일 것이다.
맥추절은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상기시키는 기회다. 현대 사회는 자주 환경을 파괴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의 풍요로움을 잊게 만든다. 이 절기를 통해 우리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맥추절은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시간이다. 교회와 가정, 이웃이 함께 모여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것은 우리 신앙의 중요한 부분이다. 함께 드리는 예배와 나눔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맥추절 절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깊이 깨닫고, 그 은혜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