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말씀이 삶으로’ 주제로 전국대회 개최
지형은 목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사례 발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25차 전국대회 및 백석 바른목회협의회 목회 콘퍼런스가 지난 6월 17일 은혜성광교회에서 개최됐다. (사진=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25차 전국대회 및 백석 바른목회협의회 목회 콘퍼런스가 지난 6월 17일 은혜성광교회에서 개최됐다. (사진=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공)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 제25차 전국대회 및 백석 바른목회협의회 목회 콘퍼런스가 지난 6월 17일 은혜성광교회에서 ‘말씀이 삶으로’를 주제로 개최됐다.

전국대회 및 콘퍼런스 개회예배에서는 손인웅 목사(한목협 명예회장)가 ‘나누면서 만드는 평화’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으며, 강안일 박사(숭실대·서울신대 강사)가 ‘본회퍼의 말씀묵상’, 이상화 목사(서현교회,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대표)가 ‘시대 변화와 소그룹 사역’, 임희국 교수(장신대 명예)가 ‘쯔빙글리의 프로페차이’ 특강, 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말씀-삶 목회, 성락성결교회의 사례’ 발표, ‘목회 현장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주제로 좌담이 이어졌다.

이날 지형은 목사는 사례 발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왼쪽 면에는 성경 본문, 오른쪽 면은 빈 면으로 구성해서 성경을 묵상하는 방식인 ‘동네세메줄성경’ 구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 목사가 시무 중인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는 동네세메줄성경으로 모든 교인이 날마다 말씀 묵상을 하고 7인으로 구성된 말씀묵상 소그룹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실제 교인의 87~90%가 7인 소그룹을 통해 서로의 말씀묵상을 나누고 있다.

지 목사는 “신앙생활의 초기부터 말씀을 묵상하고 묵상에서 깨달은 것을 삶으로 실천하며 소그룹에서 서로 나누는 훈련이 자연스럽게 삶에 배었다”며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50년, 목회자로서 40년을 말씀묵상(큐티)를 하면서 살아왔다. 신학대학과 대학원 시절,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성경 말씀이 삶이 되느냐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필요한 길이 무엇인지 무던히 탐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1년부터 2022년 6월까지 22년 동안 월간 말씀 묵상지 ‘보시니 참 좋았더라’를 발간했다. 이때 구성한 말씀묵상의 기본 구조 ‘비움, 채움(관찰-새김-기도), 나눔’은 말씀이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교회사의 많은 훈련 방법을 연구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네세메줄성경을 통한 말씀묵상 사역이 한국교회 초기 부흥을 이끌었던 성경 말씀을 자세히 살피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모임인 ‘사경회(査經會)’ 전통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성락성결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한지 18년이 되는 2022년에 목회의 태도와 방향의 변화를 선언했다. 말씀묵상의 토대 위에 교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며 “동네세메줄성경 소그룹 인도자 훈련인 동소훈(洞小訓)에 40여 명의 당회원과 교회 사역의 중심에 있는 분들이 단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가 바라는 교회의 모습은 500명의 묵상소그룹 리더들이 ‘교회 안의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를 섬기며 사역하는 교회, 평신도 목회가 살아 움직이는 교회”라며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다시 와도 흔들리지 않는 교회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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