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 추진
자살유족 자살률 일반인 비해 20배 이상…관련법 개정 시급

지난 6월 20일 진행된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추진 운동본부’ 발족식. (사진=라이프호프 제공)
지난 6월 20일 진행된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추진 운동본부’ 발족식. (사진=라이프호프 제공)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추진 운동본부(이하 자살유족 지원운동본부)’가 발족했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온라인 자살유족 모임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안전실천시민연합 등이 주최가 되어 지난 6월 20일 삼경교육센터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모임에는 자살유족을 비롯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해 약 1만 3천 여명의 자살사망자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자살유족은 매년 13만 명 이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자살유족 역시 또 다른 자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유족들의 자살률은 일반에 비해 20배 이상 높아 이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은 가장 중요한 자살예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들에 대한 낙인과 사회적 외면 속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살유족 지원운동본부 발족은 자살유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자살유족 지원운동본부는 구체적으로 자살예방법에 유족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와 함께 실제적인 지원 방안을 넣어 줄 것과 시도별 ‘자살유족지원센터’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2대 국회에서 ‘국회자살예방포럼’과 함께 자살유족 지원을 위한 법 개정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오는 7월 2일에는 국회에서 관련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유족단체 대표들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 과장 등이 참여하며 국회자살예방포럼이 주최한다.

또 자살유족 지원운동본부 발족을 기점으로 ‘자살유족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도 시작한다.

김정호 공동본부장(온라인 자살유족 모임 대표)은 “사회적 편견 가운데 있는 유족들이 직접 이렇게 나서게 된 것은 절실함에서 나온 결과”라며 “법 개정과 자살유족지원센터 설립을 통해 유가족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성돈 공동본부장(라이프호프 대표)은 “서명운동을 통해 자살유족에 대한 이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려한다. 이를 통해 자살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실제적인 생명운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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