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주민 사역자 포럼
 “앞으론 원주민 주도로 바뀌고
  그들의 역사적 배경 살펴봐야”

4개교회 연합사역도 큰 관심 캐나다 전역에서 원주민 사역자들이 지난 6월 4~7일 에드먼턴 한인안디옥교회(한흥렬 목사)에서 제5차 캐나다 원주민 선교포럼이 열렸다. 원주민 사회의 회복을 위한 성육신적 선교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에는 캐나다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지역교회에서 목회하며 인근 원주민 마을을 섬기는 한인교회 및 캐나다 교회 사역자 49명이 참여했다. 

‘원주민 사회의 회복을 위한 성육신적 선교’라는 주제로 열린 5차 포럼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나바호족을 섬기는 안맹호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첫 강의에서 “반기독교 정서가 강한 지역에서 선교활동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그는 “왜 그 지역에 반기독교 정서가 생겼는지 그 배경을 공부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그 반기독교 정서를 야기시킨 선교적 실수를 점검하면서부터 선교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맹호 목사는 ‘원주민 선교’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그는 “이 땅에서 원주민 사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는 그동안의 선교적 방법이 옳았는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사역을 뒤돌아 보며 그 안에서 미래를 향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후에는 지난해 캐나다 원주민 선교』라는 책자를 발간한 조혁준 목사가 책 내용을 중심으로 발제했다. 조 목사는 캐나다 밴쿠버 섬에 있는 나나이모 원주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데, 그는 한국교회의 원주민 사역 이전의 캐나다 교회들의 사역에 대해 쉽게 평가절하하는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원주민교회의 부흥운동 시절을 소개했다. 또한 조 목사는 그 부흥운동이 어떻게 가능했었고 이후 그 운동의 불길이 사그러진 역사적 배경들을 배우면서 우리의 선교적 방향성을 잘 찾아야 간다고 제안했다. 

이번에 처음 포럼에 참석한 연합선교팀(Love Frist Nations Ministry Team, 박완희, 박충우, 이경태, 황길모 목사)의 발제는 연합선교의 생생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팀은 비씨주 릴루엣 지역 선교를 위해 밴쿠버의 4개 교회가 협력하여 사역하고 있는데 4개 교회가 선교적 원칙을 세워 지키며 연합사역에서의 리더십을 어떻게 세워가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발표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연합선교팀은 “선교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 교회 청년과 청소년들의 선교 훈련을 위한 원주민 선교는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2년마다 열리는 캐나다 원주민 선교 포럼(이사장 한석현 목사)은 선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원주민 선교를 현장에서 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이 선교사들과 협력하는 한인교회 사역자들이 모임을 하고 있다. 특히 매거진 형식의 간증집도 처음 발간했다. 간증집은 12명의 원주민 선교사들이 사역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은혜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데네민족과 크리민족을 섬기는 김창섭 박진아 선교사를 비롯하여 벤쿠버 (이경태 박완희 목사), 캘거리 (최정묵 목사), 에드먼튼(권성범 목사), 온타리오 (김근주 목사), 토론토(김민우 정진우 목사) 등 캐나다 곳곳에서 원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서울신학대학교 동문들이 참석해 북미 원주민 선교를 위해 협력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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