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순 사모 10년 준비 결실
홀사모 소천 때까지 생활할 수 있게
400평 텃밭서 채소 자급자족
“대전 성락원 모델로 기도해와”
남편 목회자를 먼저 보낸 홀사모들을 위한 생활공간 ‘태안나 공동체(대표 이봉순 사모)’가 충남 태안에 문을 열었다.
‘태안나 공동체’는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사모 모임 ‘안나회’에서 회장 등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이봉순 사모(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가 사재를 털어 마련한 생활 공간이다. 이 사모는 지역을 나타내는 ‘태안’과 홀사모를 대상으로 하기 위해 ‘안나회’라는 이름을 넣어 ‘태안나 공동체’라고 이름 지었다.
이곳은 은퇴여교역자들의 집 성락원처럼 홀사모들이 입주해 소천할 때까지 생활하는 공동체로 운영할 방침이며, 휴식과 쉼을 위해 잠시 머물다가는 장소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홀사모를 위한 생활터전을 마련하고 싶어 10년간 기도하며 준비한 이봉순 사모는 지난 6월 10일 주변 지인들을 초청해 태안나 공동체 개원예배를 드렸다.
태안나 공동체는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져 습기가 많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문을 열었다. 이봉선 사모가 펜션 건물과 대지를 한꺼번에 매입해 새롭게 단장했다.
태안나 공동체는 3,976.85㎡(약 1200평) 대지 위에 본관으로 사용할 833.05㎡(25평) 메인 건물이 있고, 주변에 26~29㎡(8~9평) 단독 건물이 8채가 흩어져 있다. 텃밭도 1332.31㎡(400평)이나 있어 토마토, 감자, 고구마, 파 등 온갖 작물을 다 심어 채소는 자급자족할 수 있게 했다. 낡은 건물은 목회자 서로돕기운동 연합단체인 ‘더조이유니언(대표 김성찬 목사)이 페인트 칠로 섬겨줘서 새단장 할 수 있었다. 이런 오랜 기도와 준비, 많은 도움에 힘입어 태안나공동체가 문을 연 것이다.
개원예배는 박용석 목사(평촌중앙교회)의 사회, 박경옥 목사(주우리교회)의 기도, 전 총회장 여성삼 목사의 ‘반석위에 지은 집’이란 제목의 설교와 축하 연주,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축하 영상을 보내왔고, 김이진 목사(생수가흐르는교회)와 배철 목사(길과빛교회), 그레이스 씨는 특별 찬양으로 태안나 개원을 축하했다.
태안나공동체 개원에 큰 힘을 보탠 더조이유니온 대표 김성찬 목사와 사돈이자 오랜 벗 설은주 목사(신촌교회 협동)는 직접 쓴 축시를 낭독해 감동을 주었다.
이날 이봉순 사모는 “2012년 남편이 갑자기 소천하여 황망함과 절망의 터널을 지나오면서 저와 같은 처지의 홀사모들의 모임 안나회에 나가게 되면서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그러면서 대전 성락원을 모델로 안나하우스를 세우겠다 꿈꾸며 기도한지 10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태안나 공동체가 홀로 외롭게 사는 사모님들에게 안식의 쉼터가 되기를 소망한다. 기도와 관심, 작은 후원으로 동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나공동체는 6월 동안은 수도 공사를 진행하고, 7월부터 입소자를 모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