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결단과 장충단교회 협력으로
80% 건축 중, 9월 완공 목표로

작은 섬마을 교회인 추포교회(나충식 목사)가 성도들의 결단과 미자립교회 지원에 나선 장충단교회의 협력으로 새 성전 건축이 한창이다. 공사는 건물 외벽이 세워지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는 등 80%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고 새 성구, 성물이 자리하면 곧 입당예배가 드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슬레트 지붕의 추포교회가 새성전 건축과 사택 건축을 꿈꾼 것은 5년 전이다. 우중충한 교회의 모습은 더 이상 교회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 목사와 성도들이 가까운 미래에 교회를 건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건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작은 섬교회 상황에서 경상비를 아껴 건축비용을 적립했고 그렇게 4년간 모은 것은 1900여만원이 됐다. 건축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성도들이 자신의 것을 조금씩 희생했고 임직감사헌금 등 6300여만원이 마련됐다. 그렇지만 건축금이 턱없이 부족해 5년간 기도해 온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 실시한 미자립교회 자비량 부흥회를 신청했다. 강사는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박 목사는 부흥회 기간 추포교회의 상황과 성도들의 열정을 듣게 됐다. 교회로 돌아온 박 목사는 성도들과 협의를 통해 교회 리모델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10억여원의 십일조 중 국내에 쓸 5000만원을 추포교회에게 지원키로 했다.

성도들의 헌금과 장충단교회의 지원, 그리고 교회가 어렵지만 감당키로 한 4000여만원의 대출로 건축을 시작했다. 적은 예산 때문에 철저히 직영체제로 건축할 수밖에 없었다. 암태면과 자은면에 있는 교회 목회자들도 하루, 이틀씩 공사에 참여해 도왔고 성도들도 바쁜 농사일에도 공사에 동참했다.

비록 새롭게 완공될 성전에 들어갈 성구, 성물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나충식 목사와 성도들은 9월 완공을 목표로 열심이다. 추석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포교회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은 것.
나충식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도 새롭게 건축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공사 과정에 많은 은총을 허락하심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하고 “새성전에서 성도들과 함께, 그리고 건축을 도운 분들과 함께 예배드리게 될 날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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